[SS포토]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1회말 1사1루 끝내기 안타를 친 KIA 버나디나가 경기 후 김기태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가 10개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밟으며 정규시즌 우승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8이다.

역대 80승 선착한 14팀이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이 중 11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가져갔다. 8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100%,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8.6%에 달한다. KIA는 해태시절인 1993년 9월 25일 창단 첫 80승 고지를 밟았고, 2009년 9월 24일 두 번째 80승에 선착했다. 두 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따냈다.

KIA는 16일 광주 kt전에서 이범호와 로저 버나디나, 김호령의 홈런 등 장단 20안타로 17점을 몰아쳐 17-3 대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헥터 노에시는 7.2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18승(4패)째를 획득,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김호령은 데뷔 첫 5타점 경기로 하위타선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KIA는 역대 두 번째 팀 2300승을 달성했고, 1993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80승 고지를 밟았다.

[SS포토] 18승에 도전하는 헥터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3회말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나지완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설 때까지 안타 4개를 보태 3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2사 후 한승택과 김호령, 김선빈, 김주찬, 버나디나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9점을 뽑아냈다. 4회말 이범호가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 올려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고, 6회와 7회 버나디나와 김호령이 3점 홈런을 때려내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발등판한 헥터는 최고 151㎞짜리 빠른 공을 앞세워 물오른 kt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헥터는 “경기전 마지막 불펜 투구에서 제구가 너무 안돼 걱정했다. 오히려 불안감을 안고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경기에서 너무 부진해 빨리 잊으려고 했다. 마음에 담아둔다고 좋은 작용할 게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kt가 너무 강해서 영상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즌 초부터 목표는 하나다. 매 경기 잘 던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오늘 승리로 80승에 도달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과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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