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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28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헬라스 베로나 클럽하우스에서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하고 있다. 베로나 페이스북 캡처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베로나가 내 첫 번째 목표였다.”

이승우가 드디어 이탈리아 언론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4일 라치오와 홈 경기에서 2002년 안정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15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는 28일 소속팀인 헬라스 베로나 클럽하우스에서 현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흰색 구단 셔츠를 입고 머리를 곱게 빗은 그는 스페인 언론 질문엔 스페인어로 직접 말하며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였다. “베로나 단장과의 많은 연락을 통해 신뢰를 받았다. 첫 번째 목표가 베로나 구단이었다”며 “이탈리아 수비가 강해 내 첫 프로팀으론 어려운 무대지만 성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펼쳤다.

-이적시장에서 베로나에 오게 된 이유는.

이적시장이 진행되면서 프랑스나 독일이나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의 있었다. 첫 번째 목표로 삼았던 것이 여기 베로나였고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최후의 선택을 한 것 같다. 단장님과 많은 연락을 통해 신뢰를 받았다.

-전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바르셀로나에서 7년간 뛰며 축구 선수로서, 또 아이로서 성장을 많이 했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큰 곳이다. 12살에 가서 7년간 지낸 시간들은 잊지 못할 순간이다. 축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 큰 구단이다.

-리오넬 메시를 알고 있나. 어떻게 생각하는가.

메시는 모든 세계인이 알고 있다. 운동장에서, 경기를 할 때 메시나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보고 꿈을 키워왔다.

-베로나의 상황(2무4패·19위)을 어떻게 보는가.

내가 온 뒤 베로나가 4경기를 했는데 시즌 초반 세리에A 강팀들과 붙다보니 내용이나 결과에서 아직 좋은 면이 나오진 못했다. 시즌은 길다. 이제 6경기를 했다. 천천히 우리 하던대로 하고, 감독님 주문을 잘 따르면 잘 될 것이다. 강등은 신경 쓰지 않는다. 훈련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잘 할 것이다.

-베로나에 온 첫 한국인이어서 골을 넣으면 남다를 것 같다.

지금은 내가 골을 넣고 그런 것보다는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베로나에 온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더 좋은 플레이하고 싶다. 공격포인트로 도움이 되고 싶다. 골에 대한 걱정은 없다. 하던대로 보여주면 공격포인트도 올 것으로 본다.

-한국에선 인기를 얼마나 실감하는가.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는 한국에서 좀 더 인기가 있는 사람이다. 유럽에 많은 한국인이 없어 관심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7년간 잘 해왔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날 좋아하는 분들이 한국인들이 있다. 나도 책임감을 갖고 바르셀로나에서나 베로나에서나 훈련하고 경기한다.

-어떤 포지션에서 능력을 더 발휘하나.

난 포워드나 왼쪽 공격수를 축구하며 해왔던 포지션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날 어디다 쓰든 따른다. 중앙 미드필더나 오른쪽 풀백이라도 기회를 주면 뛰는 게 선수의 도리다.

-이탈리아 수비수들이 강한데 어떤가.

이탈리아 축구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하다고 소문 났다. 내 첫 프로 무대론 어렵지만 더 좋은 활약으로 능력을 펼쳐 이탈리아와 베로나에서 성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라치오와 데뷔전 때 어땠나. 관중 함성이 컸는데.

놀라웠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이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행복했다.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응원해주실까 많이 생각했다. 들어가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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