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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화가와 태국의 화가가 우정의 2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 삼청동 누크갤러리에서 열리는 김태헌, 케니의 2인전 ‘드로잉 2인전 ‘더 뉴 월드 The New World’다.
두 사람의 만남은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가 김태헌(53)은 몇년 전 동남아 여행에서 태국의 화가 케니(위타야 스리무앙. 44)를 만났다. 김태헌은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며 새벽에 그림을 그리는 케니에게 작은 드로잉북을 선물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케니를 만난 김태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케니가 자신이 선물한 드로잉북에 매일 하루에 한 점씩 드로잉을 그려 한권을 모두 채웠던 것. 김태헌 작가는 케니의 그림을 한국의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장에는 김태헌의 꽃 시리즈, 밤의 정원-우주인 시리즈, 길 드로잉 등과 케니가 매일 커피물로 그린 일상의 드로잉이 보기 좋게 어우러져있다. 모든 그림은 동그란 매트를 대고 액자를 해 마치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정란 누크갤러리 대표는 “김태헌, 케니 작가는 마치 만화경으로 들여다본 세상의 느낌을 내고자 동그란 매트를 사용해 그림을 동그랗게 보이게 했다. 세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김태헌의 그림은 흰색 매트를 대 낮의 이미지를 준다. 이에 비해 케니의 그림은 검은색 매트를 대 어두운 밤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는 케니가 주로 밤 시간에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작업은 주로 밤 부터 새벽까지 그린다. 어두운 밤에 세상을 응시하는 케니의 시선이 느껴진다.
전시는 11월 17일까지 계속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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