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박지성의 절친으로 국내에서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36)가 '하이킥 사건'으로 팀과 계약이 해지된 이후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며 마음을 새로 잡았다.


에브라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하나를 업로드했다. 검은색 지프 차량이 비치는 걸로 시작되는 영상은 앞으로 조금씩 움직이더니 이내 지프차를 밧줄 하나로 이끌고 있는 에브라의 모습이 담긴다.


에브라는 커다란 지프차를 여유롭게 이끌면서 "오늘은 월요일이다. 그것도 아주 행복한 월요일"이라며 "가끔씩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절대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서 "나는 내가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신께 맹세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고 게을러져서는 안된다"라며 "나도 전보다 더욱 강해지기 위해 지금 이 차를 끌고 있다"라며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전히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아직 축구도 정말 사랑한다"라며 "나는 아직도 이렇게 많은 팬들에게 힘과 지지를 얻고 있는데 왜 걱정을 해야 하나? 항상 웃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겠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에브라는 지난 3일 포르투갈 알폰소 엔리케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 비토리아와 경기에서 관중의 모욕을 참지 못하고 팬의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가해 퇴장을 당했다.


팬의 도발이 문제였지만 에브라는 이 행동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다. 소속팀 마르세유와 남은 기간 상관없이 계약이 해지돼 실직자 신세를 지게 됐으며 UEFA는 1만 유로(약 1300만 원)의 벌금과 함께 그들이 주관하는 대회에 7개월간 출전할 수 없다는 중징계를 내렸다.


올해 벌써 36세가 됐고, 소속팀도 사라졌으니 당연히 대부분 언론사 및 전문가들은 에브라의 은퇴를 예상했다. 하지만 에브라는 "아직 나를 찾는 팀이 많다"라고 언급한 것에 이어 이번 동영상으로 계속 현역 생활을 유지할 것임을 확실히 알린 셈이다.


wwwqo2@sportsseoul.com


사진ㅣ에브라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