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현대건설 양효진이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양효진과 엘리자베스의 맹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1-19 25-14 25-17)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높이로 압도한 가운데 블로킹 수에서 17-2의 격차를 보였다. 양효진과 엘리자베스는 각각 4개씩 블로킹을 기록했고 22점, 18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일 도로공사와 1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현대건설은 똑같은 점수로 되갚아주며 복수에 성공하는 동시에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나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현대건설은 승점 14로 IBK기업은행(승점 12)을 제치고 여자부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도로공사(승점 12)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190㎝)과 엘리자베스(189㎝)가 높은 벽을 구성해 도로공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첫 세트 초반부터 공격진 세 명을 전위에 세워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초반 2득점으로 김 감독의 전략이 먹히는가 했지만 현대건설의 높이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초반 2실점 이후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민경, 엘리자베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앞서나갔다. 도로공사는 노련한 박정아가 블로킹 벽의 뒷 공간을 노리는 기습 공격으로 현대건설을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모자랐다. 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에 이끌려다녔지만 박정아가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로 동점을 만든 뒤 역전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반격은 2세트로 끝이었다. 2세트에서 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지는 듯했던 현대건설은 조직력을 재정비한 뒤 3, 4세트를 압도적인 점수 차로 가볍게 따내며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다.

남자부 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25-19 25-23 25-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가스파리니(19득점)와 김학민(11득점), 정지석(10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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