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마녀의 법정' 전개가 절정에 달했다. 정려원의 '사이다'는 계속됐고, 이일화의 생존은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는 곽영실(이일화 분)의 생존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마이듬(정려원 분)은 민지숙(김여진 분)과 손잡고 본격적인 조갑수(전광렬 분) 사냥에 나섰다. "예전의 마이듬이 아니다"라는 마이듬의 맹세에 민지숙은 "그럼 해보던가"라며 김형수 사건 파일을 건넸다.


김형수 사건은 20년 전인 1997년 발생한 성폭행 사건으로 가해자 김형수는 조갑수의 보좌관이었던 영파시청 대변인이었다. 조갑수를 잡기 위해 김형수 사건에 접근했던 것.


담당 검사는 여진욱(윤현빈 분)이었고 마이듬은 자신의 후배였던 여진욱의 지시를 받는 것에 분통 터져 하기도 했지만 이내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파고들었다.


피해자 홍선화는 사건에 대한 언급을 꺼려했다. 그런 홍선화에게 마이듬은 "국수집하면서 딸 하나 키우던 아줌마가 있었다"라며 곽영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진심으로 다가간 마이듬의 설득에 홍선화는 결국 대질심문을 하기로 했다.


대질심문 결과는 좋지 않았다. 홍선화는 불안에 떨며 횡설수설했고, 김형수는 당당했다.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김형수는 홍선화의 정신과 진료기록을 들고 오며 "처음부터 정신에 문제 있었고 그것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거다"라고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객관적인 진술 확보를 위해 마이듬과 여진욱은 당시 최초 신고자를 만나러 갔다. 최초 신고자 최경자는 다름 아닌 14년 전 고재숙(전미선 분)의 병원에서 일하던 수간호사였다. 수간호사는 홍선화의 사진을 보고 당시를 떠올렸고 법정에서 진술해줄 것을 약속했다.


여진욱은 마이듬이 낯이 익다는 최경자에게 마이듬이 과거 정신병원 화재 사건 당시 자신들을 구해준 곽영실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여진욱의 말을 들은 최경자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곽영실은 살아있었고 최경자와 함께 지내고 있었기 때문. 마이듬과 여진욱이 돌아간 뒤 그 옆으로 누군가 지나갔고, 그 인물은 바로 곽영실이었다. 목과 얼굴에 화상 흉터가 남아 있는 곽영실을 보며 최경자는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20년 전 사건 당시 폭죽놀이 때문에 갈대밭이 핑크빛으로 반사돼 보였다는 증거까지 확보한 여진욱은 김형수를 압박했다. 위기를 느낀 김형수는 조갑수를 찾았으나 조갑수는 이미 그를 버린 상태.


최후의 수단으로 김형수는 마이듬을 찾았고 "조갑수 정치 인생에 치명타가 될 게 있다"며 피해자로부터 처벌 불원서를 받아달라고 회유했다. 조갑수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마이듬이기에 이에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마이듬은 시원하게 김형수의 뒤통수를 쳤다. 재판 당일 김형수는 마이듬을 철석같이 믿었지만, 마이듬이 제출한 서류는 처벌 불원서가 아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였다.


이와 함께 김형수가 자신을 회유한 녹취록도 공개해 제대로 사이다를 선사한 마이듬. 결국, 김형수는 5년 징역을 선고받았다.


변호사로 변신한 후에도 마이듬은 연신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여기에 곽영실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도 밝혀지면서 전개는 절정에 달했다. 마지막 회까지 앞으로 4회, 완벽한 복수만 남았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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