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R20171109143700007_01_i
왕보룽 | 대만프로야구연맹홈페이지

[도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일본이 1년 후 자국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은 대만 타자 왕보룽(24)을 향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15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 대표팀 중심타자인 왕보룽을 집중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왕보룽은 2018시즌이 끝난 후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미 한신과 세이부, 니혼햄, 그리고 지바 롯데까지 4팀이 직접 대만을 찾아 왕보룽을 바라봤다”고 전했다.

대만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스 소속의 우투좌타 외야수 왕보룽은 올시즌 대만리그에서 1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7 31홈런 16도루 10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4할 타율을 달성하며 타격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홈런왕, 타점왕, 도루 3위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이종열 전력분석위원도 “대만은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하다. 그런데 왕보룽은 특히 눈에 띈다”며 오는 17일 대만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로 왕보룽을 지목한 바 있다.

이미 대만에서 ‘대왕’이란 별명이 붙은 그는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져줘서 영광이다. 나중에 일본 도전 여건이 된다면 꼭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나는 대만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일단 우리 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평소 일본 타자들의 다재다능한 면을 좋아하고 꾸준히 배우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홈런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홈런은 강하게 친다고 나오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좋은 스윙을 하고 공이 멀라 나가면 나오는 게 홈런이라 생각한다”며 타석에서 욕심 없이 자신의 타격을 유지해온 게 맹활약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한편 왕보룽은 2015 프리미어 12부터 대만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0.414 200안타 29홈런 24도루 105타점으로 MVP와 신인왕을 동시석권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