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서유기외전_강식당_대표이미지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2017년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셀 수 없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많은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과거 지상파가 주도했던 예능의 주도권은 이제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MBC와 KBS의 총파업은 이런 변화를 가속화 시켰지만 지상파 장수 프로그램은 여전히 인기와 저력을 과시했다. 연예인의 관찰 리얼리티가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이상민, 서장훈, 이시언 등 새로운 예능인이 대세로 떠오른 2017년 예능계를 정리해 보았다.

◆나영석사단의 건재함, CJ E&M 고민은 커졌다

2017년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은 나영석으로 시작해 나영석으로 끝이 나고 있다. CJ E&M의 대표 채널인 tvN은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나영석이 탄생시킨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 왕국으로 거듭났다. 2017년 역시 나영석표 예능은 쉬지 않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윤식당’의 성공적 론칭은 나영석 사단의 외연을 넓혔다. 현재 ‘알쓸신잡’은 시즌 2가 방송 중이고 오는 2018년 방송 예정인 ‘윤식당2’는 방영 전부터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다. ‘신서유기’ 역시 본 시즌 외에 ‘꽃보다 청춘 위너’, ‘강식당’과 같은 외전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으며 ‘나영석=흥행보증’ 공식은 2017에도 유효했다.

나영석 사단이 2017년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면 CJ E&M 전체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다. tvN은 나영석을 기준으로 양극화 현상이 지나치게 일어나고 있다. 상반기 MBC 출신 PD들이 선보인 예능은 아직까지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엠넷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쇼미더머니 6’ 등을 성공적으로 방송했지만 특정 장르에 치우쳤다는 의견과 자극적인 소재와 편집에 대한 논란도 여전했다. 게다가 많은 프로그램이 1%대 전후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그나마 박상혁 PD를 주축으로 올리브TV가 선전하고 있고 ‘짠내투어’ 등 MBC 출신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어 2018년을 반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다양성 케이블, 눈에 띄는 프로그램 찾기 힘들어

CJ E&M을 제외한 케이블 채널의 예능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비디오스타’ 등은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채널의 한계를 넘어섰지만 수 많은 채널과 수 많은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복수 채널사용 사업자(Multiple Program Provider) 업계 2위인 티캐스트는 ‘별거가 별거냐’, ‘내 딸의 남자들’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채널을 대표할만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하진 못했다. 이외 다른 채널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기존 인기 프로그램과의 유사하거나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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