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올스타 멤버들과 기념촬영하는 김주성
은퇴를 앞둔 김주성(가운데)이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올스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학생체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학생=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김주성(39)이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해 추억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현장에 모인 선수들과 농구팬은 한 마음 한 뜻으로 한국 프로 농구에 큰 획을 그은 전설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축하했다.

김주성은 명실상부 한국 농구의 레전드다. KBL을 넘어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숱한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각 구단에서는 김주성을 위해 은퇴투어를 열며 전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밝혀주고 있다.

잊지 못할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주성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당당히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전 참가 선수로 뽑힌 김주성은 올스타전 전야제인 지난 13일에도 이벤트 게임인 3대3 대학 OB 최강전과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여했다. 3대3 대학 OB 최강전에 중앙대 올스타로 경기에 나선 김주성은 결승전에서 한양대 올스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서는 7점에 그치면서 최하위로 탈락했지만 대회를 즐기는 김주성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김주성은 “팬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오늘도 즐거웠고 내일 역시 재미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전야제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포토]김주성, 올스타전에서 은퇴 투어는 계속!
은퇴를 앞둔 김주성(왼쪽)이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KBL 김영기 총재에게 사인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잠실학생체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올스타전 당일에는 김주성을 위한 뜻깊은 순간도 마련됐다. 1쿼터 중간 코트 가운데로 나온 김주성은 마이크를 잡고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은퇴 전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올해는 이 자리에 못 설줄 알았는데 뽑아줘서 감사드린다. 즐겁게 잘 보내고 갈테니 팬 여러분도 즐겁게 올스타전을 즐기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게 자신을 선택해준 농구팬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주성은 액자에 담긴 자신의 기념 유니폼을 KBL 김영기 총재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후 올스타전에 참가한 매직팀과 드림팀의 모든 선수와 감독, 코칭스태프가 코트로 나와 김주성과 단체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현장에 모인 농구팬 모두 한 목소리로 김주성을 외치며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주성은 추첨을 통해 팬 한 명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증정하며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이정현 드림팀에 속한 김주성은 3쿼터에 코트를 밟았다. 팬들은 김주성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커다란 환호로 화답했다. 김주성도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즐겼다. 경기 후 김주성은 “뽑아주신 팬들께 감사한 만큼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발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덩크슛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공해서 다행이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팬들도 즐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따뜻함과 환호가 가득했던 김주성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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