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_첨부] 하와이 하나우마베이 (1).
최근 여행 트렌드는 무조건 저렴한 최저가 상품 보다는 본인의 취향에 맞는 최적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사진은 하와이 하나우마베이.  제공 | 티몬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휴일이 늘고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를 찾는 국내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은 2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한국은 인구 대비 출국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인구의 50%가 해외여행을 갈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여행의 형식이나 콘텐츠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인의 여행 패턴은 일본 자유여행과 중국 패키지여행, 휴양을 위한 동남아 여행과 유럽 패키지여행 등 크게 3~4가지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어가면서 무조건 저렴한 최저가 상품보다는 본인의 취향에 맞는 ‘최적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파악한 여행객들이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지를 벗어나 새로운 장거리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5일 티몬에 따르면, 최근 여행지가 단거리 위주에서 장거리로 확대되고 있다.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곳은 미국 하와이와 서부, 유럽 등지다. 특히 하와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티몬이 실시간 항공권 예약을 분석한 결과, 최근 2개월간 하와이 항공권 판매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했다. 하와이는 비행깃삯과 숙박비, 식사비 등이 동남아나 괌보다 높은 편이지만 서핑 등 해양스포츠,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쾌적한 쇼핑센터 등 장점이 확실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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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지도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6국 10일’, ‘4국 9일’ 상품 등 유명 관광지 찍어내기식 패키지를 넘어 자유여행을 통해 나만의 콘셉트를 세우고 천천히 여행을 즐기는 트렌드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티몬이 올 들어 1~3월에 출발하는 항공권 예약 기록을 분석한 결과, 런던과 로마 등 장거리 여행지가 톱 30위 여행지에 새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유럽 자유여행객들은 여행 목적을 관광, 레저, 휴양 등으로 세분화해서 콘셉트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지 입장권을 E티켓으로 판매하는 티몬패스 분석에 따르면 공연과 낭만을 우선시하는 여행객들은 파리에서 센강의 대표적인 크루즈인 바토 파리지앵 크루즈와 리도쇼 입장권을, 관광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와 테라스 입장권 등을 구매해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종 티몬 항공여행사업 본부장은 “과거에는 명소나 인기 공연, 중요 프로그램 등을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에 패키지여행을 대부분 선택했었다”며 “요즘은 온라인 블로그나 SNS에서 정보를 습득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도 자유여행으로 다녀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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