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태리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하하하. 사실은 따로 녹음했어요.”

압도적인 몰입감,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영화로 호평을 받고 있는 ‘1987’(장준환 감독)이 15일(월) OST 음원을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1987’이 이날 정오 OST 음원을 발매했다. ‘1987’의 OST는 영화 ‘최종병기 활’과 ‘명량’ 등의 작품에서 섬세한 정서와 내러티브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김태성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번 OST에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서 흘러나와 진한 여운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던 강동원과 김태리가 직접 부른 ‘가리워진 길’ 전곡을 들을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장준환 감독은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이라는 가사처럼, 우리의 앞길도 선명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사진첩의 옛날 사진을 보고 에너지를 느끼듯,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며 영화의 엔딩곡으로 ‘가리워진 길’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에서 남다른 케미로 눈길을 끌었던 강동원과 김태리가 OST로도 다시 한 번 입을 맞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끄는데, 이들의 호흡은 과연 어땠을까. 궁금증을 보인 취재진에게 김태리는 웃으면서 “사실 녹음은 따로따로 했어요”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진 ‘가리워진 길’은 팬들에게 영화에 이어 또 한 번 울림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또한, 6월 항쟁에 참여했던 이한열 합창단의 목소리가 담긴 ‘그날이 오면’까지 수록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1987년 그해를 고스란히 담아낸 ‘1987’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ch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