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이 기자회견서 보인 눈물이 화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U-23)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광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을 2-2로 마친 베트남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시켰다.

베트남이 이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 종료와 함께 베트남의 축구 팬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역사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단숨에 베트남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박 감독이 지난 20일 이라크와 8강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서 보인 눈물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가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박 감독은 조용히 "우리 가족 와이프, 아들도 모두 보고 싶지만, 시골에 계신 97세 어머니가 보고 싶다"라고 답한 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쳤다.

유튜브에는 이 모습이 모두 담긴 영상이 올라왔고, 게재 3일 만에 약 53만 뷰(24일 기준)를 기록하며 베트남 팬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영상의 댓글에는 베트남 팬들의 박 감독을 향한 응원 글이 수백 개가 게재돼 있다.

한편, 베트남 U-23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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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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