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의 다음 상대가 정해졌다. 예상대로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다.


페더러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토마시 베르디흐(33·체코)를 3-0(7-6<7-1> 6-3 6-4)으로 완파했다. 이전 경기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정현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정현의 다음 상대인 페더러는 현존하는 남자 테니스 선수 중 최고로 불린다. 총 19개의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고, 무려 29번이나 그랜드 슬램 결승에 올랐다. 호주오픈에서는 5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통산 95승으로 지미 코너스(109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1981년생으로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현은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0·독일), 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 등 강호들을 차례대로 꺾었지만 페더러와 경기가 최대 고비라 평가되는 이유다. '꿈의 대결'이라 불리는 정현과 페더러의 사상 첫 맞대결은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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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호주오픈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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