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이 순간이 정말 흥분된다"며 "아직 안 끝났음을 알려드린다. 내일은 저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그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세트 스코어 3-0(6:4/7:6<7:5>6:3)으로 완파하며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테니스 황제'라 불리는 세계 랭킹 2위의 페더러다. 그는 같은 날 열린 토마스 베르디흐(20위·체코)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번 대회 무실 세트를 기록 중인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4강전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해 반갑다"고 정현을 언급했다.
그는 정현에 대해 "이전까지 한 번도 상대해 본 적이 없다"며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상대로 믿을 수 없는 경기를 보였다. 그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현이 마치 조코비치 같았다며 그의 수비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던 정현은 페더러와 첫 맞대결을 앞두고도 주눅 들지 않고 다부진 각오와 함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이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ㅣ정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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