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명곡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재해석된 곡들로 다시 만나니 새삼 놀랍다. 작곡가 김형석 편이 화제 속에 마무리됐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는 작곡가 김형석 특집으로 출연진들의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최종 우승은 마지막 무대를 꾸민 가수 박기영에게 돌아갔다. 그는 박용하의 '처음 그날처럼'을 불렀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창법, 그러니까 보이시하면서도 거친 보컬로 442점이란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김형석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특집이었다.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조권), 베이비복스의 '킬러(Killer)', '겟 업(Get Up)'(청하), 변집섭의 '그대 내게 다시'(KCM),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김용진), 임창정의 '그때 또다시'(이세준),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폴킴)까지 그야말로 장르 불문 명곡 퍼레이드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형석의 노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1200곡이 등록돼 있다. 수치가 모든 걸 말해주듯 국내 최정상급 작곡가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 시상식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 이유도 그만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남다른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권, 청하, 폴킴 등 신세대 가수들부터 KCM, 이세준, 박기영까지 가요계에서 굵직굵직한 기록을 세운 가수들이 음악을 하기 전 "김형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고개를 숙인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낀 특집이다.


wayne@sport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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