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토트넘홋스퍼가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알(한국시간) 영국 로치데일 크라운오일아레나에서 열린 로치데일과의 2017~2018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사실상 1.5군으로 팀을 꾸렸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등 주전들이 대거 휴식을 취했다. 상대가 3부리그 소속이라 힘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로치데일이 생각보다 강했다. 전반전 45분 이안 헨더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반격은 후반전에 시작됐다. 14분 이적생 루카스 모우라가 무사 시소코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교체로 들어간 케인이 43분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토트넘은 간신히 8강에 가는 것처럼 보였다. 로치데일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추가시간 스티브 데이비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하지 못한 두 팀은 토트넘의 홈 구장 웸블리에서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로치데일의 빠르고 거친 압박을 받으며 특유의 역동적인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몸 상태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포체티노 감독이 비중 없는 FA컵에 계속해서 투입하는 상황에서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달 넘게 득점 소식도 없다. 모우라가 이적하고 에릭 라멜라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후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손흥민 입장에선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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