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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리처드 박 코치가 19일 팀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하고 있다.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m

[강릉=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리처드 박(42) 코치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아이스하키가 성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번 올림픽을 시작으로 꾸준한 관심이 동반된다면 아시아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리처드 박 코치는 19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며 오는 20일 2018 평창올림픽 핀란드와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비했다. 휴식을 보낸 백지선 감독을 대신해 훈련을 이끈 리처드 박 코치는 핀란드전에 대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이 우리 팀에게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 내일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경기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핀란드에 승리할 경우 캐나다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하지만 핀란드에 패하면 바로 올림픽을 마무리한다.

리처드 박 코치는 “올림픽에 약팀은 없다. 모두 강팀이다. 때문에 쉬운 경기도 없다. 핀란드는 전통의 강호다. 뛰어난 선수도 많다”며 “지난해 12월 채널원컵에서도 핀란드와 붙었다. 내일 맞붙는 핀란드 선수들은 당시와는 좀 다르다. 스피드와 사이즈가 더 뛰어나고 찬스를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유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이변을 다짐했다.

이후 그는 한국에서 불모지에 가까웠던 아이스하키가 부흥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한국 아이스하키가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아직 아이스하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언론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붐이 일어나면 그만큼 발전하게 된다. 아시아서도 아이스하키가 충분히 인기를 누릴 수 있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세가 좋다. 한국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열정적이고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훈련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유지되는 게 아이스하키 붐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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