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지난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막을 올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연일 화제다. 17일 간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과 감동의 경기, 마스코트 수호랑 등 날마다 이슈 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도 평창을 향해 있다. 특히 학생부터 직장인,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실제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가 열릴 때면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 TV 앞에 앉아 열띤 응원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응원도 잠시, 일부 사람들은 올바르지 않는 자세를 유지한 채 올림픽 삼매경에 빠지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가 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많다. 이에 따라 시청 중 선수들의 동작을 놓치기 않기 위해 자세는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흐트러진 자세로 경기를 시청하면 목과 허리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 스마트폰으로 응원하다가 목디스크 환자 될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모바일로 시청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출퇴근 시 잠깐 짬을 내 올림픽을 보기에는 스마트폰이 제격이다. 라이브 경기는 물론 재방송까지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쳐다보며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 응원에 나서는 것이다.


문제는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며 스마트폰을 볼 때 목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추 추간판탈출증, 즉 목디스크의 주요 발병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발병 사실을 모르고 방치한 채 치료시기를 놓쳐서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경추의 C자 커브 모양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 유지에 의해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었을 경우 외부 충격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달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디스크 퇴행을 촉발하게 되어 목디스크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목이 뻣뻣해지는 느낌, 잦은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디스크를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병원장은 “스마트폰을 볼 때 일반적으로 고개를 아래로 숙이게 되는데, 장시간 지속되면 목의 피로와 통증을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거북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볼 때에는 가급적 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목 스트레칭을 수시로 실시하면서 손가락 지압 등을 통해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 장시간 삐딱하게 앉는 자세, 허리디스크 유발 원인

올림픽 기간에 대한민국의 경기가 있을 경우 소파 또는 방바닥에 앉아 TV를 보며 열렬히 응원하게 된다. TV로 올림픽 경기를 오랜시간 보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척추에 좋지 않은 자세가 대부분이다.


또한, 올림픽 경기 특성 상 길게는 1시간 이상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응원을 하는 시청자 역시 1시간 이상 한자리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이때 엉덩이를 앞으로 쭉 빼고 소파에 앉거나 옆으로 몸을 기울이는 자세와 같이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 한다면, 이는 곧 척추에 무리를 끼치게 되고, 자칫 허리 부상을 입기도 한다.


올림픽 경기뿐만 아니라 TV를 볼 때에는 허리와 목을 곧게 펴고 시선은 평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평소에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목, 등에 쿠션을 끼고 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틈틈이 허리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습관적으로 삐딱하게 앉거나 목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 때문에 잠재적인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가 상당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평소 목, 허리 통증을 앓고 있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등 TV시청에 열을 올린 나머지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여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를 초래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올바른 자세 유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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