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신태용 감독 \'터키 전지훈련 명단 발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내 눈에 가장 좋은 선수들이다.”

신태용호 3월 유럽 원정의 특징은 수비수 8명 가운데 전북 선수들이 무려 5명이나 포함됐다는 점이다. 기존 김민재와 김진수, 최철순 외에 국내로 돌아온 홍정호와 부상 회복된 이용이 추가로 합류했다. 5명 발탁이 유력해지면서 최근엔 4-4-2 포메이션의 포백을 전북 선수들로 짜는 게 나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뽑다보니까 전북 수비수가 5명이 됐다”며 “좋은 선수들이니까 발탁됐다.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고, 베스트라고 할 순 없지만 팀에서 손발을 맞추고 우리 공격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나면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신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 원정에서 전북이 3실점한 것을 예로 들며 “골을 많이 먹고 있는 것은 안타깝지만 이 선수들이 내 눈엔 가장 좋은 선수들이다. 국제 경쟁력도 있어 선발했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내 눈엔 개개인 수비수들을 봤을 때 가장 좋은 멤버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특정팀을 보고 뽑은 것이 아니다. 전북 수비수들을 대표급으로 볼 수 있다”며 “수비라인이 계속 바뀌는 것보다는 소속팀에서 발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이들이 베스트라고 하긴 어렵다”며 경쟁 의식도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그는 수비라인 때문에 여전히 고뇌하고 있다. 대표팀은 신 감독 부임 이전부터 상대의 빠른 역습 등에 쉽게 실점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손흥민과 기성용 등의 맹활약에 따른 공격 및 미드필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16강행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유다. 그는 “날 가장 복잡하게 하고, 혼란하게 하는 것이 수비라인”이라며 “전북 수비진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실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도 부담을 안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스웨덴이나 독일은 신체 조건이 우리보다 월등한데 그들이 힘으로 밀고 들어왔을 때 우리 수비가 얼마나 견뎌줄 수 있을까, 때리고 들어올 때 좌우 풀백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가 고민된다. 왜 좌우 풀백 선수 중 우리엔 180㎝ 넘는 선수들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자고 일어나면 수비라인 갖고 계속 미팅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수비진을 조직력 있게 만드는 것이 우선으로 본다”며 전북 선수 대거 발탁의 근원적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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