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배우 조민기가 사망한 후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SNS에 올린 게시글이 주목받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한 장의 캡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한 네티즌의 글을 캡처한 것으로 "미투가 사람을 죽인 게 아니고 밝혀지면 죽을 만큼 창피한 게 성폭력임을 깨달아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한서희가 최근 국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다른 이의 발언을 빌려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서희는 자신을 페미니티스트라 칭하며 여러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전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서희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피해자 무슨 죄, 죄값 치룰 배짱도 없으면서", "조민기는 성추행 사과하면 그만이지만, 당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평생 아픔 갖고 산다", "이제부터 (조민기 죽음) 미투탓 하지마", "조민기 본인이 자살한 거다", "유아인 인스타그램 보고 황당했는데, 한서희 적극 지지해야겠다", "그렇게 반성하기가 실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서희는 지난 1월 18일 자신이 최근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부터 정신과를 다녔는데 그 후로 괜찮아진 것 같아서 정신과를 한동안 안 갔었는데"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한서희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머리를 자르는게 언제부턴가 습관이 돼 버렸다. 그냥 집에 있다가 가위로 다 잘라버렸어요"라고 했다.


또한 그는 "언젠가는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물론 저의 잘못들로 논란이 된 적도 많은 것 잘 압니다. 항상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제 입장도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발언이 저의 이기적인 발상이고, 이 부분에 대해 잘못됐다 생각하시는 분들께선 비판을 해주셔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글로 인해 심적으로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한서희는 자신을 비난하는 악플러들을 향해 "루머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20~30대의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며 여성들만 가입이 가능한 인터넷 카페인 '여성시대'를 그만하라고 말하는 네티즌들에게 "인스타 못 잃네. 인스타 좀 그만해. 여성시대 좀 그만해 하시는데 저 여시 10월 이후로 탈퇴했습니다. 여시는 눈팅하기도 싫어요. 인스타 하든 말든 본인이 알바 아니십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내 인스타에다가 하는 건데 뭐가 그리 문제신건지. 나를 서서히 죽이고 있는 건 여성시대 회원분들이세요. 그만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한서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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