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연습실스틸(조정석_함연지)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배우 조정석이 7년만에 오른 무대에서 특유의 연기력을 폭발시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조정석은 최근 서울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으로 분해 살리에르 역의 한지상 이충주 지현준과 맞대결을 펼치며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음악사에 영원히 남을 천재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을 시기 질투한 살리에르의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 줄거리에 하나의 모티브가 추가돼 극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고 있다.

조정석은 “작곡이 제일 쉬워요”라고 말하며 머릿속의 악보를 꺼내 적기만 하면 되는 천재음악가지만 돈벌이나 일상 생활에는 무능력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창백한 얼굴, 분주한 몸동작과 대사 등은 음악을 제외하고는 어린아이와 같았던 모차르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인형’으로 데뷔해 뮤지컬 ‘그리스’,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맹활약하며 마니아층의 인기를 끌었던 조정석은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 영화, 드라마를 오가는 명품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주연배우로서 모범적인 남자 주인공 캐릭터를 주로 선보여왔던 조정석은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개성있는 연기를 아낌없이 쏟아낸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열연했던 납득이 역처럼 신들린듯한 혼신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상대역인 살리에르 역의 이충주 한지상 지현준과의 호흡도 환상적이다. 살리에르와 주고 받는 핑퐁 연기가 극의 중심을 이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유명 곡들이 라이브로 연주돼 극의 분위기를 돋우고, 이색적인 무대 연출이 세련미를 더한다.

‘아마데우스’는 오는 4월 29일까지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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