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외장)
신형 ‘싼타페’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된 4세대 ‘싼타페’의 초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시된 신형 싼타페 계약 건수(사전계약 포함)는 지난 9일을 기점으로 2만29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싼타페 판매량(5만1000대)의 약 45%에 달하는 수치이다.

사전 계약 개시일인 지난달 7일을 기준으로 영업일수 1일당 평균 11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중으로 3만대 4만대 가까운 계약 건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연령층이 한층 젊어진 것이 눈에 띈다. 구매자의 60%는 30~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싼타페와 비교해 30~40대의 비중이 15% 포인트 정도 커졌다. 계약 고객의 절대다수인 84%가 남성이었다. 결국 30~40대 남성 가장이 가족을 위한 ‘패밀리 카’로 싼타페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많이 팔린 엔진 종류는 ‘2.0 디젤’로 계약자의 65%가 이 모델을 선택했다. 이어 2.2 디젤(29%), 2.0T 가솔린(6%) 순이었다. 2.2 디젤 엔진의 최고급 모델 ‘프레스티지’를 선택한 비중은 22.4%로 집계돼 세부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 모델은 최대출력이 202마력, 복합 연비가 13.6㎞/ℓ로 성능과 연비가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에코·스포츠 등 주행 모드에 따라 구동 성능을 스스로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의 선택 비율도 35%로 높았다. 외장 색상의 경우 화이트크림, 마그네틱포스, 팬텀 블랙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약 11% 구매자만 레인포레스트, 스토미씨, 얼씨브론즈, 라바오렌지 등 유채색을 선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단 안전사양, 넓은 실내 공간이 야외 활동에 활발한 젊은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가족들의 안전, SUV의 실용성,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통한 운전 재미 등을 고려한 남성 가장이 구매를 결정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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