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 Sawgrass
김시우(왼쪽 두번째)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자선 모금 행사에 참가했다. 사진 제공 Chris Condon/PGA TOUR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김시우가 2018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앞두고 열린 자선 행사에 호스트로 초대되어 우승 당시 사용한 자신의 드라이버를 증정하고 자선 모금 활동에도 참가했다.

지난해 PGA투어(미국프로골프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폰테베드로 비치 TPC 소그레스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자선 행사’에서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 지난 우승자들이 기증한 골프 클럽 옆에 본인의 우승 드라이버를 증정, 지난 대회 우승을 기념했다.

김시우가 기증한 이 드라이버는 그에게 큰 의미가 있는 드라이버이다. 김시우는 지난해 우승 경쟁이 치열했던 3라운드 14번홀에서 친 티샷이 카트 도로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볼을 드롭 했지만 러프 지역이었고 홀까지 270야드나 남은 상황에서 그는 좀처럼 보기 힘든 드라이버 세컨 샷을 선택, 그린에 안착시키며 위기를 탈출해 우승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 날 김시우는 “작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이곳에 다시 오게 되었는데, 벽에 걸려있는 내 사진을 보고, 또 필드를 돌면서 지난 우승의 순간을 떠올렸다”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해 타이틀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전통인 챔피언스 디너의 올해 메뉴로 한국식 바비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부대 행사로 열린 “니어리스트 투 핀” 대회에서 1만 5천달러 이상을 모금하는데 동참했다.

작년 우승 당시 21살의 나이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기록과 통산 2승의 기록을 세운 김시우는, 좋은 기억을 간직한 TPC 소그레스를 다시 찾아 오는 5월에 열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김시우는 “PGA투어 선수 중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놀랬다”라며 “많은 선수들이 우승 이후 다음 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징크스가 있었는데, 저는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 이 기록을 바꾸고 싶다”라고 우승 포부를 밝혔다.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지난 25년 동안 22살 이전에 2승 이상을 기록한 4명중 한 명인 김시우는 올 시즌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김시우는 “윈덤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을 때는 처음 경험해 보는 우승이라 사실 긴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이전의 우승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 보다는 조금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15, 16, 17번 홀에 들어갈 때 2타차로 앞서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생각에 대회가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018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오는 5월 10일부터 나흘 간 미국 플로리다 폰테베드로 비치에 위치한 TPC 소그레스에서 열린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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