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로써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씨와 김흥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끝이 보이지 않는 진실 싸움이 시작됐다. 실제로 법정 싸움으로 이어져 시시비비를 가리게 될지도 관심이 쏠리는 바다.
A 씨가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을 주장한 순간부터 김흥국이 본격 반박에 나선 시간까지는 만 하루가 채 되지 않았다. 이 시간 동안 김흥국은 세 번에 걸쳐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 30대 여성 A 씨 "김흥국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
14일 오후 30대 여성 A 씨는 MBN '뉴스 8'에 출연해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당시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지인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다. 2016년 김흥국의 지인과 식사를 했을 때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니 알몸상태였고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또 한 달 뒤 두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폭로했다.
이어 A 씨는 김흥국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그에게 들은 대답은 "이걸 문제 삼아봤자 네가 크게 다친다", "서로 좋아서 술자리 했다", "내려 놓으라"였다고도 전했다.
▲ 김흥국, '성폭행 의혹' 보도에 1차 반박
같은 날, 방송 직후 김흥국은 성폭행 의혹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는 "A 씨와는 2년 전 술자리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이다. 술만 마시고 헤어졌고 만난 사실은 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며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 닷컴은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식 입장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김흥국, 입장 고수하며 2차 반박
이어 15일 오전 김흥국은 한차례 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폭행, 성추행이 아니라는 기존 주장에 변함이 없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알았고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 김흥국, 사과와 함께 본격 해명
15일 오후 김흥국은 한 매체를 통해 성폭행 의혹에 대해 세세하게 해명하며 본격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그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또 그는 "한 측근의 소개로 A 씨와 차 한 잔을 했고, 이후 한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 게스트에 참여했는데 그 뒤풀이 현장에 A 씨와 또 찾아왔다.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지만 A 씨는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A 씨가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 비용으로 1억 5000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첫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란 의심을 하게 됐다"며 새로운 사실도 알렸다.
김흥국은 사과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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