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남측 예술단으로 평양서 공연을 펼친다. 이로써 올 한해 남북 공연에 모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20일 오후 발표된 '예술단 평양 공연 관련 남북실무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서현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레드벨벳, 백지영, 알리 등과 함께 160여 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명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등 과거 평양에서 무대를 경험한 가수들도 있고, 처음 공연을 펼치는 가수들도 있다. 서현 역시 첫 평양 공연이지만, 앞서 북한 삼지연예술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축하 서울 공연에 함께 했던 터라 남다른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11일 서현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혁악단 공연 피날레에 깜짝 등장했다. 북한 예술단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했고, 관객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공연 당일 급하게 연락을 받고 참가하게 되면서 리허설 한번 없이 호흡을 맞췄지만, 뭉클한 감동을 이끌어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청와대 측은 서현을 선택했던 이유로 "북측에서 소녀시대가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를 꼽기도 했다. 실제 북한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미 한 차례 남북 공연에서 큰 감동을 선사했던 서현. 북한 가수와 손을 꼭 잡고 함께 불렀던 '안녕히 다시 만나요'라는 노랫말처럼 또 한 번 북측과 합동 공연이 성사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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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청와대 SNS,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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