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올 1월 국내 대표 게임기업 넥슨이 이정헌 대표 체제를 선언하며 게임기업 수장들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선데이토즈와 네시삼십삼분 등이 새로운 대표 체제로 변신을 꾀하며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게임업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분기가 지난 3월까지 수장이 바뀐 게임기업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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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헌 대표를 선택한 넥슨
넥슨은 올 1월초 이정헌 전 사업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 1월말 선임했다.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업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까지 두루 거친 대표적인 넥슨 맨. 조용한 성격에 합리적이면서 빠른 판단력으로 넥슨 내부에서도 상당히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사업적으로 2010년 네오플 조종실 실장, 2012년 피파실 실장,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아오면서 탁월한 사업역량을 보여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1분기 신작들을 대거 시장에 성공시키며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올 초 PC 온라인게임인 ‘천애명월도’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열혈강호M’과 ‘야생의 땅:듀랑고’ 등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연이어 신작들을 선보이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각 게임을 시장에 안착시키며 이정헌 체제의 견고함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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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 IP사업으로 승부
창업자 이정웅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온 김정섭 대표는 지난 1월 이정웅 대표의 퇴임에 따라 단독 대표가 됐다. 선데이토즈는 최근 게임 업계의 신임 대표 체제에 따른 분위기 쇄신의 대표적인 사례다. 자사 IP 게임 서비스에 머물러있던 선데이토즈가 외부 IP를 가져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
올 초 출시한 신작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은 회사의 분위기와 함께 기존 애니팡 시리즈에 이은 선데이토즈의 대표작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회사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올초 2만원대에 머물렀지만 2일 현재 4만 2350원으로 두배가량 뛰었다.
앞으로 김 대표는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 등 외부 도입 IP를 가지고 해외시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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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출신 한성진 대표 앞세운 네시삼십삼분
지난 2월 한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 네시삼십삼분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확대를 목표로 올해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17여년 동안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 개발과 운영의 노하우를 쌓아온 한 신임 대표의 지휘로 네시삼십삼분은 자회사들의 개발력을 극대화하며 국내와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작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월 27일 밀리터리풍 모바일 전략 게임 ‘배틀붐’을 글로벌 140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썸에이지(대표 백승훈)와 WBIE(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한 대작 모바일게임 ‘DC 언체인드’를 지난 29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3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출시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네시삼십삼분 내부에서는 개발자 출신인만큼 자회사인 어썸피그와 팩토리얼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에 대한 개발 과정을 챙기고 있다. 향후 내부 자회사를 적극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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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 분야 추가한 와이디온라인 게임사업은 변종섭 대표가
지난 1월 대주주 변경으로 관심을 모았던 와이디온라인은 3월 김남규, 변종섭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블록 체인 기반 게임과 음원 플랫폼 사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소 등의 신사업 진출을 발표한 와이디온라인은 신사업은 김남규 대표, 갓 오브 하이스쿨 등 게임사업은 변종섭 대표가 맡아 전문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에는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아직까지는 게임사업쪽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은 없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게임 사업쪽은 변종섭 대표를 중심으로 신작 서비스 일정을 빠르게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변 대표는 웹툰 기반의 모바일게임 ‘외모 지상주의’와 중국 개발에서 개발 중인 ‘프리스톤테일M’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조만간 ‘갓오브하이스쿨’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
이외에도 다양한 IP 사업을 고민해왔던 경력이 있는 만큼 새로운 IP개발은 물론 기존 IP의 게임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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