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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주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경찰관과 격투가, 두마리 한번에 잡는 ‘경찰관’ 임동주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세계최초 자선 격투대회’ 엔젤스파이팅(Angels fighting/ 박호준 대표)‘에 경찰관 파이터가 등장해 화제다. 오는 5월 엔젤스파이팅은 KBSN 스포츠에서 리얼 격투 서바이벌 ’엔젤스히어로즈(Angels Heros/ 임준수-노재길 총감독)를 방영한다. 12부작으로 제작되는 이번 엔젤스히어로즈는 국내 만화가, 변호사, 헬스트레이너, 경찰관 등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준-프로 선수들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엔젤스히어로즈는 ‘엔젤스파이팅 간판스타’ 임준수와 배명호, 노재길, 문기범과 같은 유명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선수를 발굴하는 대회, 이미 대회 전부터 전국의 수 많은 준-프로 선수들이 참가를 희망했다. 촬영은 4월 중순부터 경기도 양평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ORDAON/안경옥 대표)’에서 진행된다. 사전 대회 모집된 선수 100명과 주최사 추천 선수를 포함, 공개오디션을 통해 최종 4명이 선발된다.첫 번째 시간으로 엔젤스히어로즈에 참가하는 ‘경찰관’ 임동주(26, 경기남부지방경찰청 8기동대 순경/ 인천 무짐)를 본 엔젤스파이팅이 인터뷰 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 우선 지난 엔젤스파이팅 챌린지 1승 축하한다. 당시 기억을 회상한다면

아직도 짜릿한 승리감을 잊을 수 없다. 당시 1월이나 유난히 눈과 추위가 대단했다. 대회장에 팀 동료들과 함께 가다가 교차로에서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날 뻔했다. 불안한 상황에 시합에 임했다. 긴장도 많이하고 힘들었지만, 운이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 박호준 엔젤스파이팅 대표님의 추천에 본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자릴 빌려 감사드린다.

- 큰 체구에서 뿜어져나왔던 날카로웠던 타격이 인상 깊었다

솔직히 이번 시합 전부터 불안했다. 하지만 나와 함께해준 팀 동료들과 자신을 믿고 싸웠다. 경기 내용도 내 스스로 생각하길 전보다 많이 성장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던 시합이었다. 엔젤스히어로즈 무대에서는 좀 더 성장한 ‘경찰관’ 임동주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 유난히 경찰관이라는 직업이 눈길이 끈다

경찰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웃음) 올해 1월까지 부천에 위치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경기도 시흥 경찰관기동대에 발령되어 근무 중이다.

- 평상시 경찰관들은 어떤 근무를 하는가

최근 국가행사였던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과 패럴릭픽에 참가했다. 동료들과 경비와 보안에 앞장서 근무했고, 관내에서는 방범순찰활동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 주변에서 연인 또는 가족들이 격투기 한다니 반응은 어떠했나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나이들어서 골병 든다면서 격투기 그만두고 다른 취미활동 찾으라고 하셨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어머니는 나를 위해 몸에 좋은 야채와 고단백음식, 양파즙, 영양제 같은 것을 잘 챙겨주신다. 여자친구는 격투기를 하는 나를 자랑스러워한다. 오히려 대회장에 와서 나를 응원해주며 이끌어주는 분위기 메이커다. 여자친구와 현재 함께 주짓수를 훈련 중이며, 함께 주짓수 대회도 참가해볼 예정이다.

- 이제 곧 엔젤스히어로즈가 촬영된다. 박호준 엔젤스파이팅 대표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소감은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나에게 주신 박호준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엔젤스히어로즈에 참가할 수 있게 나에게 휴가를 배려해주신 직장 상관님과 동료분들께 감사드린다.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멋지게 싸울 것을 약속드린다.

- 당신에겐 엔젤스파이팅은 어떤 단체인가

국내 수 많은 격투대회가 있다. 각 단체마다 특징이 있지만, 엔젤스파이팅은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천사 단체다. 그런 멋진 단체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다. 나의 직업인 경찰관의 직무도 국가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인데, 엔젤스파이팅은 나랑 통하는 것이 많다. 희귀난치병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는 경찰관 파이터로 성장하고 싶다.

- 격투기를 얼마나 수련했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나의 우상은 ‘얼음송곳’ 에밀리안넨코 표도르다. 우연히 표도르와 줄루징요의 경기를 시청하게 되었고, 작은 몸집에서 큰 선수를 제압하는 모습에 반했다. 고등학생시절에는 킥복싱 체육관에 격투기를 처음 접했고, 이후 20살때 종합 격투기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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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주(왼쪽)

- 소속팀인 인천무짐은 어떤 곳인가

인천에 위치한 격투팀이다. 도복 주짓수를 중점으로 노기 그래플링과 타격을 연습하고 있다. 또 무사짐에서는 킥복싱과 레슬링을 보강하고 있다. 근무시간과 스케줄에 따라 두개의 체육관을 번갈아가며 운동하고 있다. 그리고 친분이 있는 양해준 선수와 주에 2회에서 3회 함께 훈련하고 있다.

- 자신에게 격투기란 어떤 의미인가

경찰관에 임하며 많은 일이 일어난다. 야간근무에는 간혹 유흥가와 상가밀집지역에 많은 사고들이 일어나곤 한다. 우리 경찰관은 폭력을 사용할 수 없고 방어만 할 수 있다. 술이 너무 취한 난동자 같은 경우엔 수갑 채울 때 상위포지션에서 압박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처럼 일할 때에 내가 배웠던 격투기 기술을 실전에 사용하게 된다. (웃음)

- 동경하는 격투가는 누구인가

UFC 스테피 미오치치다. 그는 나와 같은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바로 ‘소방관’이다. 그는 나와 같이 국가와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 나와 비슷해 그를 동경하게 되었고, 훗날 챔피언이 되고 싶다. 그의 매력은 타격과 그라운드가 전부 완벽한 올라운드 파이터다. 나도 그처럼 멋지게 성장하고 싶다.

- 자신이 지켜본 국내 격투계 현실은 어떤가

현재 대한민국에 수 많은 단체들이 성행하고 있고, 수 많은 선수들이 현재 함께 공존하고 있다. 단체가 생길 수록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 계속 단체가 많이 생겼으면 좋갰다.

- 취미는 무엇인가

독서도 있지만, 난 최근 여행에 취미를 붙이고 있다. 최근에 작은 스쿠터를 하나 장만했는데, 탈수록 재미를 느끼고 행복해진다. 이번 엔젤스히어로즈에서 꼭 우승한 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싶다.

- 엔젤스파이팅 선수 중 한 명과 경기할 수 있다면, 누구와 하고싶은가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아직 엔젤스파이팅 선배들과 싸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한명을 뽑자면 엔젤스파이팅 웰터급 챔피언 배명호 선수와 한번 경기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배명호 선수의 팬이었고, 경기와 동영상, 뉴스를 찾아봤다. 타격과 그래플링 어느하나 못하는 게 없는 베테랑 파이터다. 그와 시합을 하면 많은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 격투기에 임하는 본인만의 비법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지만, 술과 담배는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 야근에는 그 날 할당된 운동을 일찍 마치고 일찍 잠을 청한다. 가공된 요리보다는 가공 안된 요리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스턴트보다 야채와 고기, 생선 등과 같은 것을 지향하고 있다. (웃음)

- 좌우명이 있다면

게으른 천재보다는 매사에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나중에 내 스스로 인생을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자는 의미다.

- 최종 목표를 듣고 싶다.

엔젤스히어로즈에서 좋은 모습과 결과 보여드려서 메인 무대에 오르고 싶다. 모든 격투기 선수들이 꿈 꾸는 메인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대한민국 최초 경찰관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이 목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일단 아무래도 하는 일 중에 단속하는 일이 있다보니 경찰관의 이미지를 안 좋게 생각하시는분들이 간혹 계신다. 그래도 일선에 있는 경찰관들 모두 불철주야 국가와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이번 대회에 준비해 엔젤스파이팅 메인 무대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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