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정글의 법칙, 300회 특집으로 남극 탐험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김병만, 전혜빈, 김영광, 김진호 PD가 ‘정글의 법칙’ 300 특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300회 특집 ‘정글의 법칙 in 남극’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진호 PD와, ‘병만 족장’ 김병만, 배우 전혜빈, 김영광 등이 참석했다.

먼저 300회를 맞이한 소감을 묻자 김병만은 “300회까지 올 줄 몰랐다”라며 “많은 분들이 그동안 사랑해주셨고 출연진분들이 많은 활약을 펼쳐서 3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덕분에 모두 안 다치고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7년 만에 떠난 남극 편은 엄청난 도전이 아니라 큰 선물을 받은 거 같았다. 영화를 찍고 온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남극 촬영 중 두려웠던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남극이 여름일 때 촬영을 간 거였는데, 그래도 너무 춥더라”면서 “촬영하면서 너무 추위에 떨어서 얼어 죽을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눈을 하늘에 뿌리면서 어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촬영을 했는데 손이 깨질 것처럼 아프더라. 나중에 전문의한테 들었는데 그게 동창이라고 했다.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근 것처럼 고통스러웠다”라고 전했다.

또 어떤 특집에 도전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남극을 가보니 북극도 가보고 싶더라. 그때는 살을 더 찌워서 가야겠다. 북극곰이 걱정이지만 혹시나 만날 것을 대비해 콜라 한 박스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극 촬영 중 경이로웠던 순간도 전했다. 김병만은 “기상악화로 촬영을 못한 방송사가 많았는데 저희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야 현상 때문에 밤낮이 구분이 안되지만 기온차로 시간을 알 수 있었다.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여기 있다는 게 신기하고 믿기지 않았다”고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끝으로 김병만은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담아왔다. 그 속에서 저희가 여러 미션들을 수행할 텐데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진호 PD는 300회 소감에 대해 “300회까지 해야지 하고 한건 아니었는데 이렇게 300회까지 오게 돼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수 인원만 꾸린 것에 대해서는 “낯선 도전이기 때문에 함께 호흡을 맞춘 분들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출연을 요청했고, 하늘이 도와서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살아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이 가장 컸다. 집에 가고 싶다기 보다 살아서 돌아가고 싶었다. 고산병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정말 죽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해보고 싶은 특집에 대해서는 북극을 꼽았다. 또한 그는 “영국 탐험가 베어그릴스와 김병만 씨의 만남을 추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역사와 정보 등을 많이 담도록 노력했다. 그곳에서만 해볼 수 있는 실험들도 많이 진행했고 아름다운 그림을 담고 싶었다. 남극이 녹고 있는 환경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토] 점프 김병만 \'이렇게 뛰어야 같은 키높이\'
300회 특집 SBS ‘정글의 법칙 in 남극’ 기자간담회에서 김병만이 포토타임 때 키를 맞추기 위해 뛰어오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번 방송으로 처음으로 전혜빈과 호흡을 맞춰 본 김영광은 전혜빈에 대해 “저도 전혜빈 씨가 나오는 특집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여전사’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멋있는 사람이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특집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글의 법칙’을 평소 너무 좋아했고, 300회 특집이기도 하고 게다가 남극 편이라서 기쁜 마음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면서 “제 스스로는 평생 못가 볼 장소이기 때문에 이 특집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에 김영광은 “매 순간 감동적이었다. 남극에 딱 도착했을 때 ‘내가 남극에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감동이 밀려왔다. 또한 이글루를 짓고 다음날 봤을 때 온전한 모양으로 있을 때 짜릿했다”라고 전했다.

무려 다섯 번이나 ‘정글의 법칙’을 찾은 전혜빈은 “소수정예만 간 건데 예능 프로 최초이기도 하고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캐스팅됐다는 사실 자체로 기뻤다”면서 “매번 좋은 장소를 가실 때마다 불러주셔서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극에 다녀온 소감에 대해 “지구온난화를 체감했다. 한국이 너무 추운 겨울이었는데 남극이 실제로 녹고 있는 걸 보니 무섭더라. 빨리 많은 분들께 알려서 직시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특집을 위해 살을 찌웠다는 전혜빈은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많이 먹어보겠나 싶었다”면서 “평소에 잘 못 먹으니까 몸무게를 열심히 늘려서 갔는데 돌아와서 고생했다”라고 털어놨다.

감동적이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남극에 아름다운 여러 지형이 있는데 드레이크 해협 빙하지역이 경이로웠다. 남극에 있는 자체로 감동적이었고, 발자국이 다 사라지는 현상도 신기했다. 이 감동을 시청자들께도 전달하고 싶다. 같은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3일 첫 방송될 300회 특집 ‘정글의 법칙 in 남극’은 국내 예능 최초로 미지의 땅, 남극행에 성공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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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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