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1)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장면.  출처 | 오디컴퍼니 제공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꿈꾸는 것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비드 스완)는 돈키호테가 어떤 고난에서도 멈추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감동의 작품이다. 지난 2005년 한국 라이선스 무대가 시작된 이래 8번째 공연으로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 홍광호가 6년 만에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왔고, 오만석이 처음으로 돈키호테를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과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홍광호와 오만석은 감옥에서 죄수들과 극을 꾸미는 작가 세르반테스와 극중 극 속 알론조 키하나로 1인 2역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한다. 세르반테스는 늠름하게, 알론조 키하나(돈키호테)를 우스꽝스럽게 연기해 같은 배우의 연기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감탄하게 한다.

홍광호와 오만석의 가창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넘버는 1막 마지막과 2막 시작을 여는 ‘이룰 수 없는 꿈’이다. 고막을 울리는 폭발적 가창력은 역대 어느 캐스트 보다 흡입력이 강하다.

주조연의 하모니도 흠잡을 데가 없다. 명불허전 산초 이훈진, 김호영과의 호흡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

그동안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줬던 집단 성폭행 장면은 직접적인 묘사를 빼고 상징적으로 표현해 불편함을 없앤 것도 눈길을 끈다.

남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노인 알론조 키하나가 기사가 되는 과정은 관객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도 제공한다. 좋은 뮤지컬이 지녀야 할 요소들이 다 담겨있는 셈이다.

‘맨오브라만차’는 오는 6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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