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11 현대차, 중국 소형 SUV 엔씨노 출시(2)
현대자동차 ‘엔씨노(중국형 코나)’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의 여파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발목이 잡힌 현대·기아자동차가 2분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중국 내 3월 판매실적이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며 분위기를 탄 현대·기아차는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단점으로 꼽히는 RV(레저용 차량)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첫 번째 무대는 오는 2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15회 베이징국제모터쇼(이하 베이징모터쇼)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양산차 전시 모델 7종 중 5종을 RV 모델로 채운다. 전시 모델은 ‘ix25(1대)’, ‘중국형 투싼(1대)’, ‘ix35(1대)’와 함께 ‘엔씨노(중국형 코나, 2대)’이다.

현대차가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은 엔씨노.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0일 중국 상하이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 담당 고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엔씨노 출시 행사를 가졌다. 엔씨노가 속한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차급 중 하나로 2013년만해도 5개 차종 21만1000여대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6개 차종 67만6000여대가 팔리며 4년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ix35와 엔씨노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시장은 수요가 정체되며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엔씨노를 필두로 SUV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신차는 물론 기존 볼륨카들의 상품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베이징모터쇼에서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즈파오, 2대)’, ‘KX3’, ‘KX5’, ‘KX7’, ‘KX 크로스’ 등 RV 모델 6종을 전시한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중국 전략형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스포티지는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중국에서 지난달까지 스포티지 35만9980대, 스포티지R 53만1556대 등 총 89만1536대가 판매되며 중국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받은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주 타깃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이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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