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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가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전국 시청률은 평균 20.0%, 최고 24.0%를 기록했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 전국 평균 시청률을 자랑하는 ‘미우새’는 이날 역시 지상파와 종편, 유료 케이블까지 국내 전 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건모의 에피소드를 보고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얼마 전 이사를 간 김종민을 축하해주기 위해 그의 집에 방문한 김건모는 소시지에 튀김옷을 묻히고 튀기는 작업을 반복해가며 대왕 핫도그를 집에서 손수 만들었다. 계속 밀가루를 입혀 15겹 대왕 핫도그를 만들어낸 두 사람은 뿌듯해하며 시식에 나섰다.
김건모는 김종민에게 “이거 진짜 절대 아무나 따라 하면 안 돼. 형은 지금 쉰두 살이잖아. 진짜 이게 노하우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맞다. 안 그러면 이거 위험하더라”고 거들었다. 이 모습을 본 스페셜 MC 주병진처럼 “기발하다”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지만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건 그만했으면 좋겠다” “무리수 같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우새’ 곽승영 PD는 스포츠서울에 “모든 에피소드가 반응이 좋은 건 아니어서 음식 관련 에피소드는 반응이 나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면서 “김건모를 향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재밌다는 반응도 있지만 무리수가 아니냐는 반응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제작진이 개입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최대한 잘 촬영하고 편집할 때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자막, 효과 등을 쓰지 않고 과하지 않게 편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멤버 체제를 한동안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곽 PD는 “새로운 아들 김종국 이후로 멤버 교체 계획은 아직 없다. 김종국이라는 아들이 투입되니까 참신한 그림이 많이 나와서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거 같다. 김종국의 영향도 있지만 기존의 아들들과 기존의 어머니들이 잘 살려내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나오는 거 같다. 앞서 이상민이 투입됐을 때도 반응이 좋았는데 그때처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자주 등장하는 탁재훈과 김종민에 대해서는 “의도를 한 건 아니었지만 출연자와 친분이 있다 보니 여러 회차에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원년 멤버인 김건모, 박수홍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곽 PD는 “함께 한지 1년 반 정도 돼가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에피소드 반응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제작진은 항상 좋은 반응이 나오길 바라면서 촬영하고 있지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더라. 곧 100회를 맞이하는데 늘 좋은 반응이 나오도록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미우새’는 멤버들의 에피소드가 많이 회자되는 만큼 시청률도 오름세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지만 간혹 무리수 각본이라는 평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우새’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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