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오영수. 캡처 | NC 홈페이지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강백호 못지않게 칠 것이다.” 신예 오영수(18·NC)를 향한 김경문 감독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야구팬 뿐만 아니라 NC팬에게도 낯선 이름인 오영수는 지난 19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호출을 받은 이후 1군 선수들과 동행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오영수를 직접 곁에 두고 지켜보고 싶어서다. 김 감독은 “LG~삼성~두산과 경기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말대로 김 감독은 경기전 선수들의 훈련 시간에 1군 선수뿐 아니라 오영수가 훈련하는 모습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핀다. 수비 훈련 도중 실수가 여러차례 나오면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촉망받는 유망주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김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해준다. 지난주 마산에서 열린 LG와 주말 3연전 기간에는 오영수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오자 “하고 싶은 포지션이 어디냐?”고 묻기도 했다. 신인의 패기로 똘똘 뭉친 오영수는 “1, 2, 3루, 좌익수, 우익수 다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 감독은 “열심히 해라. 하면 실력은 는다. 수비가 안정되면 자리를 잡는 거다. 먼저 코치들이나 선배들한테 달라붙어서 수비 연습 더 열심히 해라”라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수비는 더 보완이 필요하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1군 선수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오영수)의 타격 능력은 같은 또래와 비교하면 톱클래스다. 1군에 안착하면 강백호 못지않게 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타격폼이 강백호와 비슷하다. 볼을 배트에 맞추는 포인트가 아주 좋다. 지금의 모습을 앞으로 쭉 이어갈 수 있게 감독으로서 용기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지만 1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국 오영수 본인이 잘해야 한다. 1군 무대에 오르기 위한 오영수의 선결과제는 수비 보완이다. 김 감독은 “중요한 것은 수비 능력을 보완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돼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수는 이현호 수비코치와 함께 기본적인 포구 동작부터 차근차근 훈련하며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오영수는 현재 내·외야 전 포지션에서 훈련하며 테스트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앞서 언급한 9일의 시간이 지난 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오영수의 포지션을 확정할 계획이다. 포지션이 정해지면 남은 것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 자신의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닻을 올린 NC의 오영수 프로젝트가 성공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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