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대FC_원주영서고] 드리블 하는 백지훈
제공 | 스쿨어택땅

[지구방위대FC_원주영서고]  드리블 하는 헤일로 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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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새 멤버 백지훈이 혀를 내둘렀다.

‘맘스터치 지구방위대FC 시즌2’가 지난 27일 강원도로 향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즐비한 지구방위대FC가 고교생들과의 한판 승부에서 진땀을 흘렸다. 지구방위대FC가 간 곳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영서고였다. 영서고 재학생 이기서 양이 사연을 보내 축구 매치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 양은 지난해까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여고 축구부 화천정산고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하고 영서고로 옮겨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방위대FC 앞에서 잠자고 있던 축구의 꿈이 부풀어 올랐다.

지구방위대FC도 만만치 않았다. 기존 멤버 이천수, 올해 합류한 현영민 외에 이번 영서고전을 앞두고 새 얼굴이 등장했다. 2006 독일 월드컵 멤버인 ‘꽃미남 스타’ 백지훈과 아육대 풋살에서 ‘투샷 투킬’로 에이스에 등극한 그룹 헤일로의 윤동이 합류한 것이다.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예고도 없이 영서고를 방문하자 전교생이 깜짝 놀랐다.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많은 학생들이 교실 창가로 달려와 운동장에 시선을 고정했다. 지구방위대FC와 영서고 축구부 동아리 선수들이 축구 경기를 펼칠 땐 터치라인과 골라인 옆으로 수백여명의 학생들이 진을 치고 관전했다.

영서고는 지구방위대FC에 도전장을 건넬 만했다. 시종일관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괴롭힌 것이다. 이기서 양을 중심으로 남자 선수들이 가세한 가운데 체력과 테크닉 등이 훌륭했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K리그 레전드’ 김병지 해설위원은 “현영민 선수가 치고 달리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쫓아오질 못한다. 그런데 영서고 선수들은 어떻게든 따라붙는다.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라며 칭찬했다. 백지훈도 경기를 마친 뒤 “상대팀이 고교생이고, 또 전문 축구부도 아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잘 하더라. 힘들었다”며 웃은 뒤 “관중이 호응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분위기를 오랜 만에 느껴 본다”며 영서고 학생들의 경기력과 응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스페셜 멤버로 참여한 윤동은 “국가대표 형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였다. 이제 앨범활동으로 남은 경기에는 참여 할 수 없지만 시즌3에 꼭 초대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서 양은 “재미있었다. 고3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운동해서 너무 영광이었다. 감사해서 절할 뻔했다”고 했다. 이 양은 “팔을 다쳐서 병원 갔다가 오는 중이었는데 선생님이 전화를 굉장히 많이 주셔서 무슨 일인가 했다”며 지구방위대FC의 전격 방문에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백승호 선생님은 “남.녀 축구부 동아리가 합쳐서 지구방위대FC와 경기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즐길 수 있어 고마웠다. 전교생이 다 나왔는데 또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구방위대FC와 영서고 축구부의 드라마틱한 승부는 슛포러브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4일 오후 9시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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