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미치겠다, 너땜에!'가 현실적인 연애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면서 단막극이 아닌 장편 드라마로 제작해달라는 네티즌의 바람이 줄을 잇고 있다.

7일 첫 방송된 MBC UHD 단막스페셜 '미치겠다, 너땜에!' 1, 2부에서는 8년째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 한은성(이유영 분)과 김래완(김선호 분)이 엉겁결에 같은 집에서 당분간 같이 지내게 된 이야기가 펼쳐졌다.

화가 김래완이 그림 작업에 열중하는 비 오는 밤 수상한 그림자가 김래완의 집을 향했고, 그 정체는 바로 집안에 수도관이 터져서 김래완의 집에 신세를 지러 온 친구 한은성이었다. 한은성은 래완의 구박에도 아랑곳 않고, 자기 집인양 김래완의 집을 이용했다. 김래완은 그런 한은성을 타박하면서도 어설픈 한은성의 눈화장을 손수 고쳐주는 등, 두 사람은 연인은 아니지만 친구라기엔 뭔가 미묘한 감정을 숨기는 듯한 느낌으로 서로를 대했다.

해프닝이 많았던 와인시음회 현장 업무를 마치고 온 프랑스어 통역사 한은성은, 이날도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딴다며 김래완과 티격태격하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키스를 하게 됐고, 비로소 두 사람이 서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던 두 달 전 이야기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한은성이 오래 만났던 남자친구가 하필 한은성의 생일날에 다른 여자와 결혼한 그 날, 한은성은 김래완의 집에서 만취한 채로 신세 한탄을 했고, 둘은 분위기에 휩쓸려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됐다. 다음날 아침 김래완과 한은성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레드썬'을 외치며 없었던 일로 하자며 다시 친구로 지내기로 했던 것.

8일 방송될 3, 4회에서는 한은성에게 호감을 가진 김래완의 동네 후배이자 뮤지션 희남과, 김래완이 예전에 추파를 보낸적있는 선배가 운영하는 바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서정까지. 김래완과 한은성 주변에 또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며 두 사람의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미치겠다, 너땜에!'는 오랜 친구였던 두 사람을 통해 8년의 교감이 사랑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아낸 드라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첫방송된 '미치겠다, 너땜에!'는 1부 2.5%, 2부 2.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종영한 '위대한 유혹자' 마지막 회 2.2%보다 0.3% 높은 수치다.

단 4부작으로 구성된 스토리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벌써부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유영이란 배우의 재발견", "이유영과 이선호, 너무 사랑스럽다", "이렇게 설레도 되나요?", "단막 아니라 16부작으로 만들어주세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미치겠다 너땜에!'는 4부작 드라마로, 8일 오후 10시에 방송 예정인 3, 4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오는 14일 새 월화 드라마 '검법남녀'가 첫 방송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