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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뮤지컬 배우 최지이
(사진)가 뮤지컬 배우 공개오디션을 통해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최지이는 공개 오디션 ‘캐스팅 콜’에서 최종 우승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릿으로 캐스팅돼 18일 첫 무대를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연습으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최지이를 만났다.
최지이는 치열한 오디션에서 경쟁을 뚫고 일등으로 호명되던 순간의 심정을 회상했다.
최지이는 “최종 경선 때 일등을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안했다. 사전 투표도 꼴찌였기 때문에 파트너와 마지막 무대를 최선을 다해 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없이 노래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사실 뮤지컬계에서는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성악을 전공한뒤 25세에 데뷔해 일본 극단시키에서 활동한 실력파다. 일본 활동 후 귀국해 한국에서 다시 신인의 자세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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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는 최지이는 “박해미 심사위원께서 제게 ‘너무 착하다. 속이 뻔히 보이는 사람이다. 못되게 하라는 게 아니라 자신을 더 사랑하라’는 평을 해주셨다. 그 심사평을 듣고는 눈물이 났다. 그동안 오디션에 많이 낙방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지이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어떤 스칼릿을 표현하게 될까.
최지이는 “스칼릿은 전쟁과 가난 속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강인한 캐릭터다. 나도 하고 싶은 뮤지컬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왔다. 그렇기에 스칼릿의 강인한 모습을 그 어떤 배우들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일 어려운 게 16세의 스칼릿을 표현할 때다. 성격이 차분하고 여성스러워 성숙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어떻게 하면 발랄한 스칼릿을 표현할까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현, 신성우, 테이 등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우들과 친분이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이 좋아 다른 직업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최지이는 “무대가 좋아서 다른 직업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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