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MBC ‘복면가왕’의 섭외력이 빛을 발했다.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의 많은 프로그램 중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복면가왕’에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된 것일까.

지난 1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스페셜 도전자로 유니콘이 출연해 뮤지컬 ‘애니’의 ‘투모로우’를 선곡해 진심이 담긴 담백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무대가 끝난 후 복면과 함께 벗겨진 유니콘의 정체는 영화 ‘데드풀’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라이언 레이놀즈였기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출을 맡은 오누리 PD는 스포츠서울에 라이언 레이놀즈의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누리 PD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내한 소식이 알려지고 여러 프로그램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복면가왕’은 복면이 메리트가 됐다. ‘데드풀’도 가면을 쓰는 내용이다 보니 함께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데드풀2’(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제작,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와 같은 계열 FOX 방송국에서 ‘복면가왕’의 프로그램 포맷을 수입한 바 있으며 오는 6월 미국판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앞서 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도 포맷이 수출돼 리메이크 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미국 측에서도 관련 정보가 있었기에 라이언 레이놀즈의 출연이 성사가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라이언 레이놀즈 복면가왕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라이언 레이놀즈는 1박 2일의 타이트한 내한 일정이었지만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극비리에 ‘복면가왕’을 준비하며 촬영에 임했다. 오누리 PD는 무대 준비에 대해 “다른 출연자 같은 경우에는 미리 합주에 맞춰 연습을 하는데 (라이언 레이놀즈는)시간이 없어 따로 여러 버전을 만들어 메일로 노래를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실제 함께 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커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복면가왕’ 출연이 쉽게 믿기지 않는 할리우드 배우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는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친근함 있는 모습을 전했다. 오누리 PD는 라이언 레이놀즈에 대해 “대단한 스타지만 센스 있는 모습이 친근감 있게 느껴졌다. 무대에서 선보인 ‘투모로우’ 같은 경우도 한국인이 잘 아는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배우 본인이 결정한 곡이다.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있던 배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비밀리에 반전의 주인공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오누리 PD는 “프로그램이 3년 넘게 진행되다 보니 섭외에 좀 더 신경을 써서 프로그램이 보다 매력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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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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