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배우 수애가 국립현대미술관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전 오디오 가이드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수애가 오디오가이드를 녹음한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전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크람 자타리의 개인전이다. 이에 작가가 직접 방한해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크람 자타리는 지난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레바논관 대표 작가로 작품을 출품한 레바논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아랍 지역의 사진 역사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바탕으로 자국과 관련된 사회적, 역사적 이슈를 탐구해오고 있는 작가기도 하다.

평소 정확한 발음과 차분한 목소리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답게 수애는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작품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전달했다. 녹음을 마친 후 수애는 “사진작가라는 이름보다는 아카이브 아티스트라고 불리길 원한다는 작가의 바람이 인상깊었다”며 “관객들이 그의 바람과 더불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수애가 재능기부로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5전시실에서 관람 가능하며 작가의 사진, 영상, 설치 등 약 3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독일 K21 현대미술관을 거쳐 세번째 전시가 열리는 것으로 올 가을에는 이집트 사르쟈 미술재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수애는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을 다룬 치열한 정치의 현장을 그려낸 영화 ‘상류사회’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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