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이승우(20)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시청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선수 명단 28인을 발표했다.


월드컵을 30일 앞둔 시점에서 신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신 감독은 23인의 최종 엔트리에 5명을 추가해 발표했다. 신 감독은 "부상으로 예상했던 계획이 틀어져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이승우였다. 그는 지난 6일 AC밀란과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시즌 종료 직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 전날인 지난 13일에는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14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시즌을 더해 갈수록 경기력을 조금씩 되찾은 이승우는 월드컵을 앞두고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B에서 성인 무대 데뷔를 위해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로 팀을 옮겼다. 베로나로의 이적 선택이 이승우에게 신의 선택이 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를 선택한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20세 월드컵 때 함께 생활해봐서 장,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국내 팬, 언론에서 이승우를 뽑아야 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로 이적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금은 많이 성장했다.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발전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 이승우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동작, 만약 월드컵에 간다면 이승우가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첩하게 움직이면 상대를 교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태용호에서 활약했던 김민재와 염기훈은 부상으로 35인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28인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FC) 권경원(톈진 취안젠)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김민우(상주 상무) 박주호(울산 현대) 홍철(상주 상무) 고요한(FC서울)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현대)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권창훈(디종) 주세종(FC서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현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FW -김신욱(전북 현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FC)

 


purin@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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