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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인천이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예른 안데르센(53) 전 북한 대표팀 감독과는 아직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복수의 국내 언론은 인천이 안데르센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양 측이 접촉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같은 날 강인덕 인천 대표이사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접촉한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에이전트가 주선해 후보 중 한 명에 포함시켰을 뿐이다. 보도는 에이전트를 통해 나온 것 같은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며 “현재 4~5명의 후보군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안데르센 외에 다른 외국인 감독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 11일 이기형 전 감독과 결별했다. 사령탑이 공석이 된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 20일 울산과의 K리그1 14라운드를 끝으로 약 50일간의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급하게 감독을 선임할 이유가 없다. 차분하게 후보군을 검토해 최적의 인물을 선택하는 게 낫다. 강 대표이사는 “감독이 떠난지 3일밖에 안 됐다. 그렇게 빨리 새 감독을 확정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직 그 어떤 감독의 이력서도 받지 못했다. 차분하게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감독 선임 마지노선을 6월 초중순으로 정했다. 향후 2~3주 정도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해 7월 7일 전북전을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5월 중으로는 힘들 것 같다. 다음 주까지는 이력서를 받고 그 후에 신중하게 내외부 자문을 받아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설명한 대로 안데르센 감독을 비롯한 다른 외국인 지도자가 후보에 있다. 국내 사령탑으로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인천 감독 후보로 거론된 김시석 인천대 감독이 후보 리스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이사는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 커리어도 좋은 편이다. 아시아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본다. 국내 감독 중 김시석 감독은 인천 사람이기도 하고 인천대에서 꾸준히 결과를 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보에 올라갔다. 여러가지 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상적인 인물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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