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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전북현대와 부리람 utd의 16강 2차전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이재성이 후반전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2018. 5. 15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대로 끝낼 전북이 아니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전반 18분 나온 로페즈의 선제골과 후반 39분 터진 이재성의 추가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4-3으로 앞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신욱을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 로페즈와 이재성, 임선영, 그리고 이승기를 배치했다. 신형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최철순, 최보경, 홍정호, 이용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1차전서 패한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반면 부리람은 실점하지 않기 위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다. 전북은 전반 13분과 14분 김신욱이 연속으로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시와락 테드숭노엔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전북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줬다. 로페즈는 달려들며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었다. 앞서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줬던 시와락도 손을 쓰지 못하고 쳐다보기만 하는 완벽한 슛이었다.

전북은 전반 26분과 29분 임선영이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모두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 골 뒤진 부리람은 태세를 바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좌우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모색했다.전반 44분 자카판 캐우프롬의 슛이 골대 맞고 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에드가 실바의 위협적인 헤더슛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이승기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했다. 이동국과 김신욱을 앞세워 무게감 있는 공격을 시도했다. 김신욱과 로페즈, 이동국 등은 여유롭게 공을 소유하며 수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부리람 에드가 실바와 디오고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주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부리람의 반격 속에서도 전북은 실점하지 않았고 후반 39분 이재성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득점이었다. 경기는 결국 그대로 끝났고 전북은 여유롭게 8강에 진출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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