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382854_001_20180515202723737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전북현대와 부리람 utd의 16강 2차전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8. 5. 15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기어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원화 카드는 결과적으로 성공이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4-3으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1차전 원정서 2-3으로 패해 위기에 빠졌지만 안방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과시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전북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다. 올시즌 전북의 최대 목표는 ACL 우승이다. 스쿼드를 대폭 강화한 것도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서였다. 자칫 16강서 탈락하며 과감한 투자가 의미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강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5월 스쿼드를 이원화 해 선수단을 운영했다. 전북과 비기고, 부리람 원정, 포항과의 K리그 경기에서 패해 위기에 빠졌지만 결과적으로 이원화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안방에서 뒤집을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도 불안해 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가 원정에서 졌지만 홈 앤드 어웨이이기 때문에 안방에서 뒤집을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도 불안해 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홈에서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력이 작용했다. 전반기 목표를 살인적인 일정 속, 부상자도 많은데 달성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리그 한 경기를 하면 정비할 시간이 있다. 8강 진출한 게 문제가 아니라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시간을 벌 수 있다.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내줘 고맙다.

-8강 상대는 누가 좋은가?

8강, 4강은 아무래도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지역은 크게 상관이 없다. 중국, 일본은 원정 부담이 없다. 상대도 노출이 돼 있다. 준비를 얼만큼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부상자들이 휴식기에 돌아와야 한다. 8강, 4강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오늘도 보셨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높다. 상대가 정해지면 결승전 같이 준비하겠다.

-결과적으로 스쿼드 이원화가 성공했다.

부리람 원정,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 부리람 원정 때문에 전남, 포항전을 그렇게 치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1차 목표가 K리그1 선두권, ACL 8강이었다.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병행하면서 어려운 일정을 선수들이 이겨냈다. 후반기는 부상 선수들이 얼만큼 회복하느냐에 따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정해질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 계획은?

아시아 쿼터가 비어 있다. 팀 사정을 보고 구단과 의논할 문제다. 일단 38명은 돼야 부상자가 나와도 두 대회를 병행할 수 있다.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도 없다. 웬만한 선수 데려오면 기존 선수들과 협력도 어렵다. 고민하고 있다. 좋은 선수가 나오면 좋겠지만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재성에게 조언하자면?

월드컵에 나가는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휴식이 필요한데 휴식 없이 이어진다.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된다. 대표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근력 운동, 준비를 잘하고 있다. 어려운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올해에는 워낙 일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잘 회복해 최고의 몸 상태로 가야 한다. 그런 부분이 제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최철순, 이승기 등은 다독여줬나?

그렇지 않아도 홍정호, 최철순 등과 이야기를 했다. 홍정호는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 최철순은 기대했던 부분이 있다. 두 선수 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자기 축구 인생이 있다. 월드컵이 다가 아니다. 홍정호는 다음도 기약할 수 있다. 부상을 털고 정상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월드컵에 못 가도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두 선수가 오늘 경기를 보면 빨리 털어낼 것 같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