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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태극전사들이 모두 숙소로 돌아간 가운데 한 명이 남아 땀을 흘렸다.

구자철은 2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신태용호 러시아 월드컵 대비 첫 훈련을 마치고 홀로 그라운드에 남았다. 그의 옆엔 이재홍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있었다. 구자철은 숙소 먼 쪽에 자리를 잡고 20여분 가량 러닝과 스트레칭을 했다. ‘보너스 훈련’인 셈이다.

신태용호가 부상 문제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김민재와 염기훈은 소집 명단에서도 빠졌고, 권창훈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소집 이틀 전 낙마했다. 김진수와 이근호도 언제 아웃 통보를 받을 지 모른다. 해외파는 해외파대로, 국내파는 국내파대로 피곤하다.

하지만 구자철은 예외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은 인대가 다치는 등 작은 부상과 피로가 몰려왔다. 이에 3월 유럽 원정 A매치 두 경기를 모두 쉬었고, 시즌 막판인 지난 달 26일 조기 귀국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그의 조기 한국행을 배려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구자철 자신도 이번엔 더 단단히 준비하고 싶었다.

한 달 가까이 푹 쉰 구자철 입장에선 푸른 잔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체력도 정상 회복됐다. 이에 다른 선수들이 휴식에 전념하느라 이날 30분 러닝 및 스트레칭을 끝으로 숙소로 향한 뒤에도 남아 보강 훈련을 실시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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