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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K 김광현이 시즌 최다인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팀을 단독 2위로 견인했다. SK가 단독 2위가 된 것은 지난 19일 이후 엿새 만이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해 5-1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1로 팽팽히 맞선 7회초 김성현이 전진수비한 한화 수비진을 뚫어내는 결승 2타점 적시타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강속구 투수로 리그 적응을 마친 키버스 샘슨과 선발 맞대결이라 더욱 눈길이 모였다. 승패에 따라 공동 2위 팀 중 한 팀은 3위로 떨어져야 하는 승부였다. 승부처에서는 역시 믿고 보는 게 에이스의 투구다. 김광현은 152㎞까지 측정된 빠른 공에 115㎞까지 구속을 낮춘 커브를 섞어 원 티이밍 스윙으로 대응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위기를 넘긴 뒤 김광현 특유의 파워피칭이 빛을 발했다. 그만큼 야수들의 도움이 에이스를 춤추게 했다는 의미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시작한 김광현은 1사 2루에서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성 타구를 내줬다. 하지만 SK 2루수 김성현이 점프해 건져 올려, 이미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가던 이용규를 횡사시켰다. 3회초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김광현이 허용한 장타는 이게 전부였다.
한화 샘슨도 6.1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순간 고질적인 ‘주자에 대한 지나친 견제’와 SK 김성현의 끈질긴 승부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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