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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K 김광현이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4이닝 투구 후 강판했다.
김광현은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등판해 4회까지 60개를 던지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두 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150㎞를 웃도는 광속구와 두 가지 버전의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선을 농락했다. 1회말 로저 버나디나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사구를, 2회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게 이날 ‘유이한’ 출루 허용이라, 이렇다 할 위기 한 번 없었다.
작심한 듯 칼 날 같은 공을 뿌려대던 김광현은 4회말 2사 후 김주찬 타석 때 몸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손혁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몇 마디 주고 받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보낸 뒤 살짝 불편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SK 관계자는 “투구 도중 팔꿈치에 미세하게 찌릿한 통증을 느꼈는데 크게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날 투구는 4회에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12경기에서 65.1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7승 2패 방어율 2.47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재활시즌을 치르는 터라 6경기 등판 후 휴식기간을 갖는 방식으로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동시에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김광현 자리에 들어갈 대체 선불투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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