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pArea0001
김아랑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가방을 들어올리고 있다. 출처 | 김아랑 인스타그램

[포토]김아랑, 웃는 모습도 예쁘게!
김아랑이 21일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메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 2. 21. 평창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원래 축구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이청용 선수를 좋아해 그가 볼턴에서 뛰던 시절에는 프리미어리그도 즐겨볼 만큼 좋아했다. 어린 시절에는 전북 경기도 가끔 ‘직관’했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전보다 축구를 많이 못 보게 됐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열정이 생기고 있다. 얼마 전에는 배성재 아나운서에게 선물로 받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알려져 SNS에서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축구의 인기를 실감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많은 분들이 나를 좋아해주신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잘 웃어서인 것 같다. 메달을 못 따도 웃는 내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사실 웃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레이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100% 힘을 쏟아 달렸다면 후회가 없어야 한다. 모두가 1등을 위해 뛰지만 모두가 1등을 할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1등은 못하겠지만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월드컵과 올림픽 모두 4년 주기로 찾아온다. 이 무대를 위해 선수들이 전력투구 했다는 사실을 같은 운동선수로서 잘 이해한다. 대충 뛰는 선수는 당연히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결과와 상관 없이 우리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만족했으면 좋겠다. 팬들도 비판보다는 격려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스스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경기에 나가고 또 뛰었으면 좋겠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재성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간다. 내가 전주 출신이기 때문에 이재성 선수가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얼마 전 전주에 행사가 있어 내려갔는데 마침 이재성 선수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바쁜 일정 때문에 오래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듣던 대로 인성도 좋고 성실한 선수 같았다. 한 번이지만 실제로 만나봤기 때문인지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 이재성 선수가 스웨덴전에서 골을 넣어 우리가 꼭 이기기를 기대한다. 이재성 선수 외에도 이용, 김신욱 등 다른 전북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서울로 올라오면서 경기장에 가지 못했는데 늘 마음 속에 전북을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꼭 한 번 직관해 응원하고 싶다.

올림픽이나 큰 무대에 나가면 선수로서 긴장도 되고 떨리는 게 당연하다. 나도 아무리 즐기려고 해도 올림픽에서는 긴장을 떨치지 못해 혼이 났던 기억이 난다. 우리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모두 발휘했으면 좋겠다. 쇼트트랙이나 축구나 한국 선수들은 투지가 강하다는 점은 모든 나라 선수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를 악물고 뛰는 게 우리나라 운동 선수들의 공통점인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국민 모두가 감동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나도 바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오늘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동료들과 치킨을 먹으면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