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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제가 스타트는 잘 해요.”
KT 강백호(19)가 생애 첫 도루에 성공한 이유를 공개했다. 강백호는 지난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회말 1사 후 2루 도루를 감행해 자신의 프로 데뷔 1호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올시즌 세 번째 시도만에 만든 첫 도루였다.
20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만난 강백호는 “스타트 타이밍은 잘 빼앗는 편이다. 발이 느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더 뛰라면 뛸 수도 있다. 어제(19일)는 그린라이트를 받은 상황이라 기회를 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원중 선배와 호흡이 맞더라. 스킵을 해봤는데 (시동이)걸리는 느낌이 들어 과감하게 뛰었다. 2루 송구가 됐어도 세이프였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김원중은 포크볼을 던졌고 포수 나종덕이 원바운드로 포구했지만 한 번에 미트에서 공을 빼지 못했다.
도루 얘기로 열을 올리던 강백호는 “도루에 성공한 직후 적시타가 나와 홈까지 달렸다. 숨을 고르기도 전에 2루에서 3루를 지나 홈으로 달린 기분이었는데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더니 숨이 더 찼다”며 껄껄 웃었다. 주루 센스도 좋고 도루 능력도 과시했지만, 슈퍼루키는 도루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은 듯 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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