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2018년 현재, 한국 가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존재는 누구일까.
스포츠서울이 창간 33주년을 맞아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가요계 파워피플’ 설문 조사를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동종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해 가요계 내부의 분위기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현 시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각 분야 ‘최고’가 누구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요계 관계자들이 꼽는 최고의 ‘파워피플’은 방탄소년단이었다. ‘빌보드 200’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은 파워피플 1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어 최고의 남자 아이돌팀으로도 꼽혔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역시 2년 연속 최고의 K팝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최고의 K팝 매니지먼트 회사로 선정됐다. 트와이스, 지드래곤, 아이유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최고의 여자 아이돌팀, 최고의 남·여 솔로 가수로 지목됐고 큐브의 신인 아이들이 K팝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기도 했다.
35개 가요 기획사별 대표 혹은 이사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1명 씩 총 35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은 설문자들에게 각 항목당 1~3위까지 차례대로 작성토록 요청했다. 조사 대상자가 항목별 1위로 꼽은 팀에는 3점, 2위엔 2점, 3위엔 1점을 차등 점수 부여하는 방식으로 각 항목별 점수의 총합은 210점, 한 팀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105점이다.
다음은 항목별 설문 결과.
#1. 가요계를 움직이는 ‘파워 피플’은? <①방탄소년단(62점·3위) ②SM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48점·1위) ③방시혁(42점) ④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8점·2위)·워너원(8점)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강타한 방탄소년단이 K팝 전체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파워피플로 선정됐다. 현재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BBMA)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핫 100’에서도 10위로 진입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위였던 SM 이수만 프로듀서는 여전히 K팝 대표하는 파워피플로 거론됐다. H.O.T와 S.E.S 등 아이돌 그룹 1세대 제작자인 이수만은 사실상 체계적인 아이돌 육성 및 제작 방식을 만들어낸 K팝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은 3위에 올랐고 워너원과 양현석도 4위에 꼽혔다..
|
#2. 최고의 K팝 프로듀서는?<①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80점·1위) ②SM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40점·3위) ③JYP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31점·2위) ④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8점) ⑤테디(6점·4위)·블랙아이드필승(6점) >
빅히트 방시혁 대표는 전 세계에 K팝 돌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뽑혔다. 방시혁 대표는 자본과 브랜드 파워가 부족한 중소 기획사의 수장이자 프로듀서로서 ‘흙수저 출신 아이돌’을 일약 국내 최정상급에 이어 전세계를 흔들 아티스트로 성장시켰다.무엇보다 지난해가 박빙의 점수차 였다면, 올해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K팝 대표 프로듀서로 선정됐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까지 세계적인 K팝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 SM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2위에 올랐고 원더걸스, 미쓰에이에 이어 트와이스까지 국내외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키워낸 JYP 박진영 프로듀서가 3위를 차지했다. 위너와 아이콘 그리고 블랙핑크까지 3연속 히트 행진 중인 YG 양현석 프로듀서이 4위에 올랐고 히트제조기로 불리는 블랙아이드필승과 테디가 나란히 5위에 올랐다.
|
#3. 최고의 남자 아이돌은?<①방탄소년단(98점·1위)②워너원(50점·5위) ③엑소(41점·2위) ④빅뱅 (9점·3위) ⑤세븐틴(4점·5위)>
현재 최고의 남자 아이돌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점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지난해보다 더욱 견고해졌다. 35개 기획사 중 31개의 회사가 방탄소년단을 1위로 꼽으며 이번 설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 2년 연속 수상에 이어 ‘빌보드 200’ 1위 그리고 현재도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가온차트 기준 정규 3집의 5월 판매량이 166만장을 넘어선 가운데단일앨범 200만장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데뷔전임에도 5위에 올랐던 위너원은 올해는 2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은 현재 월드투어에 돌입하며 2018년 자신들의 ‘장밋빛 황금기’를 걷고 있다. ‘아이돌 끝판왕’ 엑소는 3위에 올랐고 이외에도 빅뱅, 세븐틴이 뒤를 이었다.
|
#4. 최고의 여자 아이돌은?<①트와이스(95점·1위) ② 레드벨벳(50점·5위) ③블랙핑크(31점·3위) ④마마무(11점) ⑤여자친구(7점·2위)>
트와이스 역시 방탄소년단과 함께 2년 연속 최고의 여자 아이돌로 선정됐다.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는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낙낙(KNOCK KNOCK)’ ‘시그널’ ‘라이키’ ‘하트셰이커’ ‘왓 이즈 러브?’까지 데뷔 2년 6개월 만에 8곡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대표 걸그룹으로 상장했다. 대중성과 팬덤을 고루안으며 국민걸그룹으로 꼽히는 트와이스는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걸그룹 한류를 다시 불러 일으켰다.
트와이스가 지난해에 이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레드벨벳과 블랙핑크 역시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확장하며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레드벨벳은 1년만에 2위로 뛰어오르며 높은 상승세와 달라진 위상을 자랑했다. 얼마전 데뷔 4주년을 맞이한 마마무와 최근 성공적인 컴백활동을 마친 여자친구도 정상권 팀임을 확인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
◆설문 참여 업체 및 참여자 명단(업체명에 ‘엔터테인먼트’ 생략, 총 35개 업체 35명 참가)
미스틱 조영철 대표, 뮤직K 권창현 대표, 산타뮤직 이상철 대표, 스타제국 신주학 대표, 쏘스뮤직 소싱진 대표, 위드메이 최승용 대표, 크래커 윤영로 대표, 페이브 남궁찬 대표, 폴라리스 박세진 대표, 필굿뮤직 타이거 JK 대표, 해피페이스 이주원 대표, HOW 이용걸 대표, JYP 정욱 대표, MNH 이주섭 대표,MLD 이형진 대표,nhemg 김명훈 대표, YG 양민석 대표, YMC 조유명 대표, 빅히트 최유정 CSO, FNC 조성완 사장, 마루기획 이응용 부사장, 큐브 홍일화 부사장, 플랜에이 최성필 부사장, 플레디스 김연수 부사장, 메이크어스 류호원 이사, 스타쉽 서현주 이사, 아메바컬쳐 최규상 이사, 안테나뮤직 안효진 이사, 울림 이영준 이사, 젤리피쉬 김숙경 이사, C9 노대욱 이사, MBK 박규현이사, RBW 황성진 이사, SM 김은아 이사, WM 김진미 이사
기사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