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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멕시코축구협회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월드컵 단골손님인 멕시코는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목표가 분명하다. 멕시코는 1994미국월드컵부터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6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지만 단 한번도 8강에는 오르지 못한 징크스를 안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어’ 독일을 꺾은 멕시코는 사상 첫 4강 진출을 노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는 멕시코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 멕시코는 왜 황금세대로 불리나

한국의 2018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멕시코 대표팀은 ‘황금 세대’로 불린다. 이들이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미 세계 정상을 밟아본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대표팀에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2005년과 2011년 FIFA U-17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깜짝 우승을 달성하면서 예비 스타들이 다수 등장했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LA갤럭시), 마르코 파비안(프랑크푸르트), 엑토르 에레라(포르투), 오리베 페랄타(아메리카) 등은 런던올림픽 멤버다. 당시 멕시코 올림픽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쳐 0-0 무승부를 거뒀다.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 카를로스 벨라(LAFC), 치차리토(웨스트햄) 등은 2005년 U-20 월드컵 우승을 이끈 핵심자원들이다. 연령대별 대표팀의 연이은 선전이 멕시코 축구의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성인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열매를 맺길 기대하고 있다.

◇ 센추리클럽만 4명, 경험의 힘을 믿는다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최종엔트리 23명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평균 나이 29세 이상의 팀은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3개국 뿐이다. 멕시코를 이끄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를 선정과정에서 베테랑을 중용하면서도 과감하게 신예를 발탁하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 대표팀의 센추리클럽 가입자는 본선 국가 가운데 최다인 4명이다. 독일전을 통해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을 달성한 하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을 필두로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치차리토가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장들도 많지만 21세의 수비수 에디손 알바레즈(아메리카), 23세의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 등 월드컵 준비기간에 능력이 입증된 영건들도 다수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북중미 팀들의 특징은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해외진출을 하더라도 인근 국가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멕시코는 선수단의 절반에 육박하는 11명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벨기에,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다양한 유럽리그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의 경험은 대표팀의 자산이 되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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