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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기걸그룹 ‘1931’출신의 따이 위딴이 멋진 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러시아, 중국, 이란, 카자흐스탄, 도미니카, 미국 등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센터 앞의 광장은 여러 국적의 사람들로 붐볐다. 피부색, 머리카락, 눈동자, 언어는 각양각색이었지만 공통점은 키 크고 날씬한 쭉쭉빵빵의 젊은이들이었다.

광장을 메운 1600여명의 사람들은 다름 아닌 SBS의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의 참가자들이었다. 나이와 직업도 다양해 62세의 시니어를 비롯해서 걸그룹 멤버, 트렌스젠더, 피트니스 모델, 보디빌더, 카이스트 엔지니어, 연예인 도플갱어 등 다채로웠다. 특히 여러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은 말이 통하지 않으면 보디랭귀지로 소통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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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18살 소녀 엘리가 춤을 추며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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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18살 소녀 엘리가 춤을 추며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델로서 4년 동안 한국에서 활약했지만 엘리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27년째를 맞은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새 이름이다. 이번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본격 엔터테이너 오디션으로 서바이벌 요소를 도입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앞서 말한 것처럼 여러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은 K-한류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의 수준 높은 연예산업에 관심을 가져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번 대회의 기치인 ‘최고의 모델테이너(모델과 엔터테이너의 합성어)를 뽑자!’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한 신체조건은 물론 끼와 재능을 겸비한 스타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여서 각국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미래와 장래성을 대회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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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의 한 참가자가 자신의 용모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중국 저장성 닝보 출신의 지아 싱은 “한국패션의 장점은 다양성에 있다. 모델 또한 개성이 강하고 당당하다”라며 “키가 167cm로 크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키가 작아도 모델로서의 일이 많다. 또한 엔터테이너로서 나의 가능성을 발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롤 모델로 장윤주를 꼽은 지아 싱은 “K-팝과 K-패션은 언제나 나의 관심사였다. 본선에 진출해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 한국은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짱’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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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의 지아 싱이 다리를 찢으며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외국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또렷한 한국말을 구사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온 다나 샤유예노바는 정확한 한국어 구사는 물론 발음 또한 한국인의 것과 비슷해 외모를 보지 않으면 한국인이라고 혼동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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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출신의 한 참가자가 팔로 하트를 지으며 심사위원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특히 다나는 카자흐스탄 국비 장학생으로 가천대학교에서 첨단 학문인 나노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다나는 “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에 매료됐다. 모델테이너를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다. 본선에 진출해서 한국에서 활동하게 되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문화를 양국민들에게 알리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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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출신의 다나가 귀여운 모습을 지으며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비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다나는 가천대학교에서 나노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외국 참가자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176cm 늘씬한 키와 ‘엘프녀’를 상상케 할 정도로 고급스런 미모를 지닌 중국 광저우 출신의 따이 위딴이었다. 따이 위딴은 예선에서 화려한 율동과 아크로바틱한 춤을 선보여 다섯 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올 패스(pass)’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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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기 걸그룹 ‘1931’출신의 따이 위딴이 춤을 추며 자신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중국의 모델돌이라 불렸던 인기 걸그룹 ‘1931’ 출신인 따이 위딴은 “소속사에서 이번 대회의 출전을 권유했다. 나도 K-팝을 좋아했기 때문에 선뜻 응했다”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 있다. 한국에서 가수와 연기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따이 위딴은 동방신기의 팬이라며 “기회가 되면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며 수줍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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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의 한 참가자가 아크로바틱한 묘기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그동안 이소라, 한고은, 최여진, 한예슬, 한지혜, 수현, 이성경, 진기주 등 다수의 스타를 배출하며 한국패션은 물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SBS 슈퍼모델 대회가 이번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를 기점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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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의 한 참가자가 아크로바틱한 묘기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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