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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대진표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16강 문턱을 잇따라 넘어서고 있다. 세계적인 축제가 아닌 유럽선수권대회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28일(한국시간)까지 H조를 제외한 7개조에서 16강 진출팀이 결정됐다. A조에선 우루과이가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러시아가 2승 1패로 그 뒤를 이었다. 이집트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부상으로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에 그쳤다. B조와 C조는 모두 유럽국가들이 조 1, 2위를 차지했다. B조에선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1승 2무를 기록하며 16강에 합류했다. C조에선 프랑스가 2승1무로 조 1위, 덴마크가 1승2무로 조 2위에 올랐다. D조 1위는 3승의 크로아티아 차지였고, 아르헨티나가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E조 1위는 예상대로 브라질(2승1무)이었다. 1승 2무로 무패를 기록한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F조에서는 한국의 선전으로 인해 멕시코(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덕분에 조 2위로 16강에 들어갔다. 탈락 위기에 처했던 스웨덴(2승1패)이 멕시코전 대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반면 독일은 F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G조는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조 1위 결정전이 남았지만 두 팀 모두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지었다.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14개 국가 중 유럽국가는 무려 10개국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우루과이 등 남미 지역 4개국이 8강 이상을 노리고 있지만 유럽세가 워낙 강력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이번 대회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란과 호주, 한국은 나름 선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러시아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하는 등 고개를 숙였다. 이집트는 3전 전패로 A조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모로코(1무2패) 역시 B조 꼴찌에 그쳤고, 나이지리아도 1승2패로 D조 3위에 머물렀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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